정치 정치일반

3대째 공군장교·영주권 포기…공군 학사사관 181명 임관

연합뉴스

입력 2022.12.01 11:01

수정 2022.12.01 11:01

베트남전 참전용사 손자·학사장교 가족·상담장교 등
3대째 공군장교·영주권 포기…공군 학사사관 181명 임관
베트남전 참전용사 손자·학사장교 가족·상담장교 등

'3대째 공군 장교' 홍영기 소위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3대째 공군 장교' 홍영기 소위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공군은 1일 교육사령부에서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제149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임관식은 신임 장교의 가족·친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관 사령장 및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참모총장 훈시 순으로 진행됐다.

여군 22명을 포함 이날 임관한 신임 장교 181명은 지난 8월 29일 기본군사훈련단 입대 이후 기지방호·팀워크 강화·야외 종합훈련 등 12주 간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초급 장교로서 갖춰야 할 강인한 체력과 전투 지휘 능력을 구비했다.

공군 핵심 가치 교육, 정신전력 교육, 자치 근무 등을 통해 군인정신과 책임 의식을 함양했으며 교육·훈련 전 과정을 엄격하고 공정하게 평가한 '임관종합평가'를 거쳐 조국 영공수호의 중추를 담당할 공군 장교로 거듭났다.

최우수 성적으로 임관한 장교에서 수여되는 국방부장관상은 최원욱(26·재정) 중위가 받았다.

정성재(25·정보) 소위가 합동참모의장상, 유병길(27·인사교육) 소위가 공군참모총장상, 이선재(20·정보통신) 소위가 공군교육사령관상을 각각 받았다.


홍영기(25·인사교육) 소위는 조부 홍우일 예비역 중위, 부친 홍성용 예비역 대령의 뒤를 이어 3대째 공군 장교로 복무한다. 그의 삼촌 홍성준 예비역 중위도 공군 가족이다.

홍 소위는 "어릴 때부터 가족들로부터 공군 장교 이야기를 들으며 자연스럽게 공군 장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며 "자랑스러운 손자·아들이자 매 순간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정예 공군 장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독일 영주권 포기' 안중호 소위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독일 영주권 포기' 안중호 소위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외교관인 부친을 따라 독일로 이주, 20년간 국외에서 거주했던 안중호(24·인사교육) 소위는 독일 영주권 취득을 포기하고 임관, 어학 능력을 살려 공군사관학교 실용영어 교수로 복무하게 된다.

앞서 육군 장교로 복무한 친형의 뒤를 잇는 안 소위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싶었다"며 "공사 생도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전소원(26·군사경찰) 소위는 베트남전 참전 유공자 조부 고(故) 전재성 옹과 육군 중위 출신 부친을 따라 군문에 들어섰다.

그는 "어린 시절 장교가 되겠다고 말하는 저를 보며 환하게 웃으시던 할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며 고된 훈련을 견딜 수 있었다"며 "할아버지와 아버지에게 부끄럽지 않은 손자와 아들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문성진(26·정보) 소위는 대학 시절 만났던 '민간 대학 군 위탁 장교'들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공군 장교로 임관함으로써 부친 문용길(학사 74기) 예비역 중위와 형 문지용(학사 129기) 예비역 중위의 공군 학사장교 후배가 됐다.

장영주(25·인사교육) 소위는 2016년 육군 부사관으로 임관해 복무하면서 후배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다가 상담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돼 새로운 준비에 임했다고 한다.

공군교육사령부 행정학교의 '상담장교'로 근무할 장 소위는 "장병들의 이야기에 세심하게 귀를 기울이고 따뜻하고 건강한 병영문화 조성에 도움이 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정상화 공군총장은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정예 공군 장교가 되길 바란다"며 "여러분이 곧 대한민국 공군의 미래라는 생각으로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베트남전 참전용사 손자' 전소원 소위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트남전 참전용사 손자' 전소원 소위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