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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 미이케 감독 "한국 배우들 남다른 열정 느꼈다"

연합뉴스

입력 2022.12.01 14:11

수정 2022.12.01 16:53

SF 첫 도전 정해인 "CG 촬영 어려워…마블 히어로 배우들 대단"
'커넥트' 미이케 감독 "한국 배우들 남다른 열정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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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 기자간담회 (왼쪽부터) 미이케 다카시 감독, 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 기자간담회 (왼쪽부터) 미이케 다카시 감독, 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싱가포르=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한국 배우들은 근본적으로 열정이 다르더라고요. 정말 정열적이라고 생각했고, 사람이 가진 힘이 굉장히 강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의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배우들과 처음 작업한 소감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한국 작품의 팬이라는 그는 "'일본 배우들과 뭐가 다르지?'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업으로 한국 배우들의 남다른 열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는 7일 공개를 앞둔 이 작품은 불사(不死)의 몸을 가진 신인류 '커넥트' 동수(정해인 분)가 장기밀매 조직에 빼앗긴 한쪽 눈이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정해인이 잃어버린 눈을 찾는 신인류 동수, 고경표가 동수의 한쪽 눈을 이식받은 사이코패스 진석, 김혜준이 미스터리한 동수의 조력자 이랑을 각각 연기했다.

'오디션'(1999), '13인의 자객'(2010) 등을 연출한 일본 장르영화의 거장 미이케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신인류 '커넥트'의 신체에서 뻗어 나오는 촉수를 화면에 생생하게 구현하며 자신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 기자간담회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의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 기자간담회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의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들은 기자간담회에서 미이케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정해인은 "감독님과 현장에서 '커넥트'(연결)됐던 것 같다. 우리가 같은 곳을 보고, 같은 것을 만들어내고, 같은 걸 원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언제든지 (미이케 감독과) 함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고경표는 "감독님의 열렬한 팬이었는데 촬영하는 내내 열정과 에너지가 많이 느껴져서 저도 덩달아 힘을 낼 수 있었다. 감독님으로서 가장 완벽한 상에 가까웠던 것 같다"고 했다.

미이케 감독도 배우들에 대해 "연기력뿐 아니라 배우로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었다"고 화답했다.

'커넥트'는 미이케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들에게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여럿 붙는 작품이기도 하다. 미이케 감독이 연출한 첫 한국 작품이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리즈이며, 정해인에게는 첫 SF 작품이다. 고경표와 김혜준도 이번 작품을 통해 각각 처음 연쇄살인마 캐릭터와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 기자간담회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 주연 배우 정해인이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 기자간담회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 주연 배우 정해인이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해인은 "생각보다 컴퓨터그래픽(CG) 촬영 분량이 좀 있었는데 어려웠다. 마블에서 히어로를 연기한 배우들이 대단하다는 걸 새삼 다시 느꼈다"며 SF 장르에 발을 내디딘 소감을 밝혔다.

고경표는 "그동안 제가 맡아왔던 캐릭터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표현 방식부터 차이점을 두려 많이 노력했다"며 "저희 드라마도 굉장히 새로운 장르라 보시는 분들도 흥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김혜준은 "CG 연기나 액션 연기를 새롭게 해봤고, 이랑이란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탈색도 처음 해보고 다양한 시도를 했다"고 회상했다.


미이케 감독은 "다른 사람과 나의 차이, 거기서 만들어지는 콤플렉스와 고독, 그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며 "표면적으로 액션과 추격이 있고 스릴러이지만 인간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top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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