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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계약 비중 상대적으로 낮아...자본건전성 높여 새 회계기준 대비 [포춘클럽 라운지]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1 19:00

수정 2022.12.01 19:00

미래에셋생명
고금리 계약 비중 상대적으로 낮아...자본건전성 높여 새 회계기준 대비 [포춘클럽 라운지]
미래에셋생명의 고금리 확정준비금 비중이 업계 최저로 분석됐다. 내년 IFRS17(국제보험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차익 중심 사업구조 변모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결기준 미래에셋생명의 3·4분기 당기순이익은 414억원으로 전년동기(237억원) 대비 74.5% 증가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변액보험 일시납 사업비 부가 방식 영향이 소멸됐고 투자수익 증가 및 위험손해율 개선에 따라 보험영업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래에셋생명의 3·4분기 투자손익은 19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65억원)보다 18.4% 늘었다. 반대로 영업손실(302억원)은 같은 기간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사업구조가 비차익 중심으로 변모한 덕분이다. 올해 3·4분기까지 이원별 누적 이익을 보면 비차익은 1357억원이다. 사차익(250억원), 이차익(-341억원) 대비 압도적인 수치다. 비차익은 보험사가 예상한 사업비와 실제로 사용된 사업비 간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손익이다. 사차익은 위험보험료와 사고보험금 차액에서, 이차익은 자산운용이익률과 예정이율 차이에서 생기는 손익을 의미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비차익 비중은 보험사의 이익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킨다는 측면에서 충분히 긍정적이다. 이 같은 수익구조는 재무제표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IFRS17 전환시 보험계약 장래이익인 계약서비스마진(CSM) 안정성에도 기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일반계정 준비금 가운데 6% 이상 고금리를 적용하는 계약의 비중은 13.5%에 불과하다. 과거 고금리 상품의 판매가 많았던 대형사의 경우 고금리 상품 비중이 30%에 육박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전체 평균 부담금리도 낮다. 올해 상반기까지 보험부채 평균 부담금리는 3.8%로 상장된 생보사 중에서 최저 수준이다. 부담금리가 낮을수록 회사의 부채 부담도 줄어든다. 미래에셋생명은 지속적으로 고금리 준비금의 비중을 줄여갈 방침이다 .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을 통해 자본건전성을 우수하게 만들었다. 생보협회 공시를 바탕으로 국내 변액보험펀드의 3년 총자산 수익률을 산출하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말 47.2%로 2019년, 2020년 업계 1위에 오른데 이어 업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변액보험 초회 보험료는 2021년 총 2조9400억원으로 시장점유율 56.1%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의 뒤를 이어 2~10위를 차지한 보험사들은 한 자릿수 점유율에 그쳤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은 수수료 수익(Fee-Biz)이라는 안정적 사업모델을 갖고 있어 IFRS17 도입 이후 가파른 이익 증가율이 기대된다"며 "생명보험업계가 이익 및 자본측면에서 어려운 상황에 놓인 만큼 미래에셋생명의 상대적 매력은 갈수록 주목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 플랫폼 혁신

미래에셋생명은 2020년 10월 고객경험 개선을 위해 홈페이지, 사이버창구, 온라인보험 등 업무 구분에 따라 각각 운영되던 사이트들을 하나의 도메인으로 통합했다. 사용자경험(UX)의 정체성을 정립해 일관된 사용자 환경과 경험을 제공하는 통합사이트를 구축, 온라인 플랫폼을 혁신한 것이다.

2020년 12월에는 오프라인 대면 업무까지 디지털 혁신을 도입했다. 2020년 12월 고객플라자 등 고객이 내방해 업무를 보는 창구에 종이가 필요 없는 페이퍼리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올해 7월에는 기존 고객플라자를 고객 지향형 '디지털라운지'로 전환했다.
디지털라운지는 사무 환경의 제약 없이 방문객이 자유롭게 최신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혁신 공간으로 화상 창구를 통해 직원이 눈앞에 있는 듯한 환경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미래에세생명은 지속적인 디지털 경영을 통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챗봇 등 디지털 기술 인프라를 강화하고 요소 기술의 융합을 통해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제반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변액자산 관리, 헬스케어 연계, 개인화 콘텐츠 제공 등 고객 경험을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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