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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불황 대비 맞춤형 인사… ‘그린 비즈니스’ 속도낸다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1 19:07

수정 2022.12.01 19:07

엔무브에 박상규 사장 선임
사업 성장전략 실행 드라이브
E&S는 추형욱 사장 단독 체제
SK이노, ‘카본 투 그린 실현’
계열사별 전략사업화 부서 신설
SK,불황 대비 맞춤형 인사… ‘그린 비즈니스’ 속도낸다


SK그룹은 정기 임원인사에서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을 유임시키며 조직 안정에 주력했다. 다만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스퀘어 등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가 예상되는 계열사의 CEO를 교체하고 계열사별 전략부서 신설 등 맞춤형 조직개편을 통해 대내외 불확실성에 빠르게 대응하도록 했다는 분석이다.

■SK엔무브 등 수장 교체… SK E&S는 추형욱 단독체제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성장 전략 실행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박상규 SK네트웍스 총괄사장을 SK엔무브(옛 SK루브리컨츠) 사장으로 선임했다. 박상규 사장은 1987년 SK이노베이션 전신인 유공으로 입사해 소매전략팀장, 투자회사관리실 임원, SK에너지 리테일마케팅사업부장, 워커힐 호텔 총괄 등 주요 부서를 거쳐 2017년부터 SK네트웍스 사장을 맡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에는 김철중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을 승진 발령했다. 그는 1992년 입사해 SK이노베이션에서 금융, 재무, 경영전략 등 주요 부서를 거쳐 경영기획실장, 전략본부장을 역임 후 2021년부터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 부문장으로 재직 중이다.


SK E&S는 기존 유정준 부회장과 추형욱 사장의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추형욱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유정준 부회장은 SK그룹의 북미 대외 협력 총괄 역할을 전담하고 SK E&S의 미국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패스키'의 대표이사를 겸임한다. 현재 SK그룹이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에너지·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다양한 투자사업들의 정책 개선 등 그룹 미주 사업 전반을 이끄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SK케미칼 신임 사장에는 투자와 인수합병(M&A) 전문가로 알려진 안재현 SK디스커버리 사장이 선임됐다. SK케미칼은 안 사장의 다양한 경험이 회사가 추진하는 그린케미칼사업의 화학적 재활용 등 그린소재로의 에코트랜지션 전략을 고도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케미칼의 라이프사이언스사업을 이끌 파마사업대표는 SK플라즈마 김윤호 대표가 맡게 됐다.

SK디스커버리 신임 사장에는 SK케미칼 전광현 사장이 선임됐다. 전광현 사장은 지난 2018년 SK케미칼 파마사업대표 겸 사장, 2020년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조직개편 통해 그린 비즈니스 강화

SK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그룹의 '그린 비즈니스'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SK이노베이션은 '카본 투 그린' 실현을 위해 계열사별로 △SK에너지는 넷제로 전략 사업화를 위한 '뉴 BM 디자인실'을 신설 △SK지오센트릭은 '그린 비즈추진 그룹'을 '솔루션사업본부'와 '머티리얼본부'로 재편 △SK엔무브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해외 마케팅 강화를 위해 각각 'e-플루이드 마케팅실' '신규고객개발담당' 등을 각각 신설했다.

SK E&S는 탄소중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성공적인 '그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기업가치 제고와 연계한 그린 포트폴리오로의 전환 가속화 △사업운영 최적화 및 위기관리 경영 강화를 통한 지속가능성 제고 △넷제로 가속화를 위한 필요 자원·역량(R&C) 확보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SK케미칼은 그린케미칼사업의 화학적 재활용 등 그린소재로의 에코트랜지션 전략 고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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