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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태원 참사 유족 간담회…"국조 참여 보장해달라"(종합)

기사내용 요약
국조특위 유족 간담회…국민의힘 위원 불참
유족 "국조 과정 참여하게 해달라" 흐느낌도
"국조 외면하는 게 상식인가…진실 밝혀달라"
野 "철저 진상규명 약속" 이상민 해임안 언급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와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12.01.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와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12.01.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신재현 홍연우 윤정민 기자 =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1일 유족 간담회를 열어 정쟁과 무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유가족들은 위원들에게 국정조사 과정에서의 참여 등을 보장해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소속 국조특위 위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국민의힘 위원들은 이날 간담회에 불참했다.

국조특위 위원장인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에 "이 자리에 참석한 위원, 참석하지 않은 위원들이 계시지만 유가족을 만나는 자리만큼은 정쟁과 무관하게 만났어야 하는 것 아닌가. 위원장으로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교흥 의원도 야당 국조특위 간사로서 여당이 간담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득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유가족을 뵙는 자리에 꼭 나와 달라고 몇 차례 이야기했고, 앞으로 국조특위 가동에 있어서 협의도 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는데 잘 안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민주당 국조특위 위원들은 이날 최근 당 차원에서 발의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언급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해임건의안 발의를 두고 국정조사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는데 이를 정치적 행동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우 의원은 "최근 며칠 사이 국회 상황이 아주 심각하다"며 "이 장관의 거취를 둘러싸고 국정조사 보이콧 이야기까지 나오는 데 대해 위원장으로서 참으로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때 있었던 세월호 참사 시절,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진도 팽목항에서 숙식하며 사태 수습에 앞장섰다"며 "사태 수습이 끝난 이후 약속대로 사퇴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 생명을 지키지 못했으면서 장관 자리를 지키기 위해 정쟁이 격화되는 문제는 국회가 부끄러워야 할 태도"라며 "국정조사와 연관돼 거취 문제가 거론되는 것조차 부끄러운 일이다. 지금 당장 물러날 수 없다면 국정조사가 끝나고 사퇴한다고 약속이라도 해야 하는거 아닌가"고 일갈했다.

김교흥 의원도 "참사가 일어난 지 한 달이 지나는데 책임지고 물러나는 사람이 없다"며 "앞으로도 여당과 협의해 유족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철저한 진상규명, 응분의 책임자 처벌, 사후 대책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유가족 간담회에서 유가족이 발언하고 있다. 2022.12.01.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유가족 간담회에서 유가족이 발언하고 있다. 2022.12.01. amin2@newsis.com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유족들은 이번 참사를 둘러싼 정부와 여당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하며 국회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희생자 고(故) 최민석씨의 어머니는 울먹이며 "왜 위패 사진을 못 걸게 했는지도 궁금하지만 유가족들을 왜 못 만나게 하나. 왜 명단 공개를 안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준다고 하고, 기쁨은 합치면 배가 된다고 했다"며 "저는 우리 아이와 이런 식으로 헤어지게 될 줄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이건 기본이 아니라 기본 이전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고 이지한씨의 부친 이종철씨는 국민의힘 국조특위 의원들의 불참을 지적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사저를 잘 지어서 거기 집들이는 참석하시고 왜 우리는 외면하시나. 이게 상식인가"라며 "제발 부탁드린다. 억울하게 죽은 우리 아들의 진실을 밝혀달라"며 무릎을 꿇고 절규하기도 했다.

유족들은 구체적으로 ▲국회 내 희생자 추모 공간 마련 ▲국정조사 기간 유가족과의 소통 공간 마련 ▲유가족 추천 전문위원 임명 및 예비조사 실시 ▲국정조사 진행 경과 설명 및 조사자료 등 제공 ▲국정조사 전 과정 유가족 참여 보장 ▲추모, 소통 공간 등 준비에 있어 협의 선행 요청 등 6가지 요청사항을 국회에 전달했다.

김교흥 의원은 이날 간담회가 끝난 뒤 취재진에게 "마음이 무겁고 형언할 수 없는 시간이었다"며 "어떤 유족분들은 아직도 장례를 치르지 않고 유골함과 함께 하루하루를 같이 지낸다고 한다. 그 말 한켠에 모든 게 담겼다"고 말했다.

이어 "참사는 현재 진행형이다. 국가가 책임을 안 지면 누구나 당할 것"이라며 "무엇이 잘못됐고 어떻게 책임질지 대통령의 진정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 국조특위가 예비조사 기간인데 여당이 (간담회에) 안 들어온 게 유감이라고 많은 유가족 분들이 비판했다"며 "증인채택 명단을 취합하고 자료 요구도 계속하고 있다.
여당 간사와 만나 청문회와 기관 보고, 현장 조사를 몇 번 할지 일정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두고는 여당에 "이상민 방탄도 아니고 이상민만 나오면 경기하듯 표정이 바뀌면 안 된다"며 "(유족들은) 158명의 아이들이 사망했는데 여야가 어디 있고 정쟁이 무슨 말이냐, 책임자 처벌하고 사후 대책을 만들어야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유족 측도 "참사의 진상을 규명해야 하는 자리에 정쟁이 아닌 국민 권리를 구제하는 의원 입장에서 다시 생각하고, 향후 여야가 협의해 국정조사에 임해주길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again@newsis.com, hong15@newsis.com, alpac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