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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 일부러 패한다고?" 스페인 감독 '조 2위 음모론' 일축 [카타르 2022]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2 05:40

수정 2022.12.02 05:40

Spain's coach Luis Enrique arrives at the Hamad International Airport in Doha on November 18, 2022, ahead of the Qatar 2022 World Cup football tournament. (Photo by ANDREJ ISAKOVIC / AFP)
Spain's coach Luis Enrique arrives at the Hamad International Airport in Doha on November 18, 2022, ahead of the Qatar 2022 World Cup football tournament. (Photo by ANDREJ ISAKOVIC / AFP)

[파이낸셜뉴스] 최근 일본 언론을 중심으로 스페인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에서 브라질을 만나지 않기 위해 ‘일본과의 경기에서 일부러 패할 수 있다’는 음모론을 두고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대표팀 감독이 “모든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목표”라고 일축했다.

스페인은 오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스페인은 1승 1무(승점 4, +7)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두더라도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다. 만약 조 1위로 통과할 경우 8강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만나게 된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관련 질문에 대해 “우리도 그런 생각을 해봤다.
하지만 상상해 보라. 95분에 두 경기 모두 0-0, 0-0으로 비기고 있고, 모든 게 잘 되고 있다. 그런데 코스타리카와 일본이 모두 득점한다. 그러면 우리는 15초 만에 탈락하게 된다”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독일이 5-0으로 이기고 있고 우리는 비기고 있다. 그런데 일본이 골을 넣는 순간 우리는 탈락”이라고 선을 그었다.

엔리케 감독은 이어 “과거 국제대회에서도 일부러 조 2위 통과를 노린 팀이 있었지만 그런 팀은 바로 탈락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페인 내에서도 자국 대표팀이 조 1위로 통과할 경우 8강에서 브라질을 만날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일본 내에서는 스페인이 조 2위 통과를 목표로 해 자국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일부러 패하기를 바라고 있다.


일본 언론·전문가들은 지난달 23일 독일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직후 들뜬 분위기 속에 ‘E조에서 1위보다는 2위를 해야 8강에서 브라질을 만나지 않는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지만, 결국 코스타리카에 0-1로 패하며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처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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