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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내내 원부자잿값 인상 시달린 식품업계, 가격 인상도 계속

10일 서울 중구 명동 음식점 거리에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2.10.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10일 서울 중구 명동 음식점 거리에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2.10.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올해 식품업계 최대 화두였던 '가격 인상'이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햄버거와 피자, 치킨 등 외식 물가를 비롯해 주류, 식자재 등 어느 하나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업계 전반에서 가격 인상 움직임이 있었다.

식품 업체들은 "원부자재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고 입을 모은다. 올해엔 전쟁 여파로 식용유와 밀 가격이 치솟는 등 원부자재 가격이 급등했고, 물류비와 인건비 상승, 고환율이 장기간 이어진 것도 부담으로 다가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15일부로 인스턴트 커피와 커피믹스 제품 가격을 평균 9.8% 올린다. 동서식품의 커피 제품 출고가 인상은 올해 1월에 이어 두 번째다.

맥심 오리지날(170g)은 6090원에서 6680원으로 937%,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1.2㎏)는 1만2140원에서 1만3330원으로 9.8%, 맥심 카누 아메리카노(90g)는 1만5720원에서 1만7260원으로 9.8% 오른다.

식료품 가격도 줄인상된다. 오뚜기는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55㎖) 편의점 판매 가격을 3200원에서 3600원으로 13% 조정했다. '오뚜기 진한 토마토케찹(300g)'은 2300원에서 2650원으로 15%, '오뚜기 골드 마요네즈(300g)'은 9% 올랐다. 특히 골드 마요네즈는 지난 7월 3800원에서 4200원으로 오른지 5개월여 만에 또다시 인상했다.

CJ제일제당 역시 참기름(160㎖) 가격을 20%, 사과식초(500㎖) 26.7%, 맛술은 6.1%씩 올렸다.

1년 내내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부 업체는 올해 만에 2~3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하기도 했다.

커피빈코리아와 도미노피자, 버거킹, KFC, 롯데리아 등 외식 업체들은 올해만 두 차례 이상 가격을 올렸다. 9 째 주요 제품 가격을 동결해왔던 오리온도 결국 원부자잿값 부담에 백기를 들었다.

여기에 최근 원윳값 인상에 따른 유업체들의 우윳값 조정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우유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커피와 빵, 아이스크림 등 제품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르는 '밀크플레이션' 우려도 계속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어려운 상황이 장기화하고 있어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물류의 어려움이 여전히 남아있고, 전쟁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면서도 "전반적으로 매출은 오르지만 원가 부담으로 인해 수익성은 계속 감소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와 전쟁이라는 두 가지 리스크가 사라진다면 가격 인상 주기가 늦춰질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