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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19 정책기조 완화 동향…연말 전원회의 '방역 지침'도 주목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12월 하순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11차 전원회의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김정은 총비서 주재로 열린 당 정치국회의를 통해 결정됐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12월 하순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11차 전원회의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김정은 총비서 주재로 열린 당 정치국회의를 통해 결정됐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비상방역상황'에 대응하는 북한의 기조가 일부 변화된 모습이 엿보인다. 이달 하순으로 예고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6차 전원회의에서 북한이 내놓을 방역 정책이 2일 주목된다.

북한은 올해 5월 사상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한 뒤 '최대 비상방역체계'로 전환했다. 이후 3개월 만인 8월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간고했던 방역전쟁이 종식되고 마침내 승리를 선포하게 됐다"면서 '방역위기 해소'를 전격 선언했다.

'긴장이 강화된' 정상방역체계 속에서 북한은 전연(전방)과 국경 지역의 시, 군들을 제외한 지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등 완연한 일상 회복을 추진했다.

이 기간은 오래가지 않았는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9월 7~8일에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항체 역가가 떨어진다'는 우려를 전하며 다시 전 주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해야한다는 사실상의 '지시'를 내렸다.

'방역 승리' 후 재차 조였던 북한의 비상방역 정책 기조는 다시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상방역전을 계속 강도 높이'를 강조하는 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주민 대상 방역선전전도 지난달 말 즈음부터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북한의 대내외 움직임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북한은 각종 상품 전시·박람회, 성과 전시회와 같은 행사를 수시로, 전국적으로 열고 있다. 다수가 밀집하면서도 당 차원의 정치행사처럼 사전에 참석자에 대한 PCR 검사 등을 진행하지 않는 대중행사가 활발해진 것은 유의미한 변화다.

미국의소리(VOA)는 지난달 25일 선박의 위치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15~24일 사이 중국 항구에 기항하거나 중국 인근 해상을 항해한 북한 선박이 28척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코로나19로 2년 넘게 중단됐던 북한과 러시아 간 열차 운행도 지난달 초 재개된 바 있다.

아울러 중국 해관총서 자료에 따르면 북중 교역액은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로 북한이 방역 기조를 강화하는 상황에서도 늘어난 교역 추이는 '경제난'에 맞닥뜨린 북한이 더는 자력갱생만 고집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종합된 상황은 북한이 이달 말로 예고한 전원회의에서 밝힐 방역 정책을 주목하게 한다. 1일 자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전날 전원회의 소집을 결정하면서 올 한해가 '사상초유의 역경'이었음을 강조했다.

김 총비서의 발언을 두고 올해 당이 내세운 먹거리 문제 해결이나 질 좋은 경공업 제품 증산과 같은 인민생활 향상 사업에서 당초 목표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리고 성과가 미진한 데는 코로나19 영향이 컸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지난해 연말 개최한 당 중앙위 제8기 4차 전원회의에서는 코로나19 비상방역이 '국가사업의 제1순위이자 최중대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선진적이며 인민적인 방역을 이행"해야 한다며 국경 봉쇄 지속과 완화 사이에서 다소 '애매한 입장'을 취했다.


올해 북한은 실제로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이를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북한의 주장의 진위 여부와 무관하게 북한은 직접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오히려 방역에 대한 나름의 기준과 방식을 더 실질적으로 확립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판단이 다가올 전원회의 결정의 영향을 준다면 북한이 보다 폭 넓은 외부 교류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