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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용 아닌 아미가 준 용기이길"…RM, 오늘 첫 정규 '인디고' 발매

기사내용 요약
믹스테이프 '모노.' 이후 약 4년 만의 개인 작품
타이틀곡 '들꽃놀이', 밴드 '체리필터' 조유진 피처링
네오 솔·힙합·일렉트로닉·포크 등 다양한 장르 뮤지션 아울러

[서울=뉴시스] RM. 2022.12.02. (사진= 빅히트 뮤직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RM. 2022.12.02. (사진= 빅히트 뮤직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28·김남준)이 2일 오후 2시 첫 공식 솔로 앨범 '인디고(Indigo)'를 발매한다.

지난 2018년 10월 공개된 믹스테이프 '모노(mono).' 이후 약 4년 만에 내놓은 RM의 개인 작품이다. 그는 이번 솔로 앨범에 솔직한 생각과 고민, 여러 단상을 담았다고 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그동안 방탄소년단의 앨범은 물론이고, 개인 작품을 통해서도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꾸밈없이 전해 온 RM은 그간 달라진 성향, 생각들을 표현하기 위해 '모노.' 전반에 깔렸던 흑백 분위기와 대비되는 색감인 '인디고'를 선택해 앨범 곳곳에 입혔다"고 소개했다.

'인디고'는 청춘을 상징하는 쪽빛, 남색을 뜻한다. 주로 청바지에서 많이 드러나는 색이다. RM은 색감 외에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자신을 감정을 표현했다. 앞서 RM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인디고' 콘셉트 포토에는 청바지와 데님셔츠를 입은 RM을 중심으로 옆에 놓인 의자에 청바지가 쌓여 있다.

벽에는 RM이 평소 존경한 '한국 단색화의 거목(巨木)'이라 불리는 고(故) 윤형근(1928~2007) 화백의 작품 '청색'이 걸렸다. 음악과 미술을 잇는 앨범임을 드러내는 동시에 앨범 제목인 '인디고'가 있는 그대로 표현된 것이라고 빅히트뮤직은 설명했다.

RM은 '인디고'의 전곡 작사·작곡부터 앨범의 콘셉트 및 디자인, 구성, 뮤직비디오 기획에 이르기까지 앨범 작업 전반을 이끌었다. 여기에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뮤지션들과의 호흡과 더불어 음악과 미술의 연결이라는 '경계를 초월한' 협업을 성사시켰다고 빅히트뮤직은 부연했다.

'인디고'의 타이틀곡 '들꽃놀이'에 '낭만고양이'로 유명한 밴드 '체리필터'의 보컬 조유진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화려하지만 금세 사라져 버리는 '불꽃'이 아닌, 잔잔한 '들꽃'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RM의 바람이 담긴 곡이다. 방탄소년단과 꾸준히 작업해온 '서태지 밴드'의 닥스킴(DOCSKIM)이 프로듀서로 참여해 곡의 멋을 살렸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RM '인디고(Indigo)' 포토. 2022.11.24. (사진= 빅히트 뮤직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RM '인디고(Indigo)' 포토. 2022.11.24. (사진= 빅히트 뮤직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앨범엔 '들꽃놀이'를 비롯해 10개의 트랙이 실렸는데 대다수가 다른 뮤지션이 협업했다.

네오 솔의 여왕 에리카 바두(Erykah Badu)가 참여한 '윤(Yun)', 미국 R&B 솔 듀오 '실크 소닉' 멤버인 앤더슨 팩(Anderson .Paak)이 함께 한 '스틸 라이프(Still Life)', 힙합그룹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가 피처링한 '올 데이(All Day)', 인디 싱어송라이터 김사월이 피처링한 '건망증', 영국 싱어송라이터 마할리아(Mahalia)와 한국계 캐나다인 R&B 힙합 뮤지션 폴 블랑코(Paul Blanco)가 함께 한 '클로저(Closer)', 싱어송라이터 콜드(Colde)가 힘을 보탠 '헥틱(Hectic)', 싱어송라이터 박지윤이 함께 한 'No.2'가 예다. 이와 함께 '체인지(Change) pt.2', '론리(Lonely)' 등이 실렸다.

프로듀서진 역시 화려하다. 닥스킴을 비롯해 빅히트 뮤직 프로듀서 피독(Pdogg), 영국 일렉트로닉 듀오 '혼네(HONNE)', 밴드 '못'의 리더이자 듀오 '나이트 오프' 멤버인 싱어송라이터 이이언(eAeon), 기타리스트 겸 싱어송라이터 은희영(john eun) 등이다.

피독은 '올 데이', '론리', '헥틱' 프로듀싱을 맡았다. RM의 믹스테이프 '모노(mono).' 수록곡 '서울(seoul)'에서 호흡을 맞췄던 혼네가 클로저에 힘을 실었다. 이이언은 체인지 pt.2'에, 은희영은 '건망증'과 'No.2' 프로듀서로 동참했다. 이들 프로듀서들은 RM과 꾸준히 호흡을 맞춰왔다.

네오 솔, 힙합, 일렉트로닉, 포크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을 아우르는 동시에 국내외 메인·인디스트림을 가로지르는 다양성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RM은 전날 글로벌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내일은 음악을 시작한지 어언 15년, 20대의 마지막 달에 제 1집이 나오게 됐다. 많은 복잡한 생각들이 들지만 전작들을 포함한 그간의 제 모든 작업물들이 이 앨범 한 장을 내기 위해서였다는 생각이 내내 들었다"면서 "첫 솔로 앨범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셔서 조금 의아하셨을 수도 있지만, 이번 앨범은 제가 스스로 큐레이팅한 전시 같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그분들과 저의 융화를 봐주신다면, 납득하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의 주파수가 차마 대체할 수 없었던, 1순위의 섭외 대상들이었다"고 강조했다. "저는 무엇보다 그 분들 모두에게 제 삶의 몇 분, 몇 시간, 어쩌면 몇 달 몇 년의 빚을 졌다. 저도 늘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고 싶다"고 바랐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RM '인디고(Indigo)' 포토. 2022.11.24. (사진= 빅히트 뮤직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RM '인디고(Indigo)' 포토. 2022.11.24. (사진= 빅히트 뮤직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소한 진심을 눈치채주셨다는 믿음으로 더 용감하고 진실되게, 제 지금 형태의 심장에 근접한 음악들과 언어들을 블렌딩할 수 있었다. 정말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RM은 타이틀곡을 정해두고 이번 작업을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모든 곡들이 자신에겐 정말로 동등하다고 했다. 아울러 스트리밍 시대에 4분33초짜리 한글 위주의 노래를 타이틀로 들고 나가는 게 두렵고 조금은 심란하지만, 애초에 하입(hype·선전이나 노이즈를 위한 곡들은 아니었다며 진심이라고 했다.

RM은 "그저 제 아이디 아카이브처럼, 시간이 지나도 여전한 향을 가지고 많은 분들의 마음속에 기록되고 피어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여겼다.

또 믹스테이프 '모노.'처럼 첫 단추부터 아주 유기적으로 설계하지는 않았지만, '10 블루스 인클루디드(Blues Included)'라는 설명처럼, 늘어놓고 보니 모두 제 안에 숨어있던 아름답고 다양한 쪽빛들이 됐다고 했다. 그래서 순서대로 들어달라고 청했다.

RM은 오는 5일 서울 내 작은 공연장에서 200석 규모의 소극장 콘서트를 여는 걸 비롯 tvN 예능프로그램 '알쓸인잡' MC 출연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RM은 "저는 제가 오래 전부터 생각해온 다양한 저만의 컨텐츠들로 이 앨범을 전개해보려 한다"면서 모두가 마음에 들어해주셨으면 좋겠지만, 뭐 아니면 어쩌겠냐는 시원한 마음으로. 열 가지의 파랑 중 당신 마음에 드는 파랑이 하나도 없겠느냐는 당당한 심정으로 곧 찾아뵙겠다"고 했다.

"여전한 표정과 여전한 몸짓, 그러나 조금 더 자라고 더 늠름해진 주파수로 그간의 제 오랜 편지들을 보낸다 소중히 받아주시면 좋겠다. 이 음악들이 만용이 아닌 당신들(아미)이 제게 주신 용기이길 바라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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