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청장은 취재진을 향해 "나는 지난달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숨김과 보탬없이 성실히 대답했다"며 "오늘도 숨김과 보탬없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의 이같은 말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하지만 김 청장은 '서울시의 치안 총 책임자로서 유가족에게 하실 말씀이 있냐'와 '사전 대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이날 김 청장은 정장 위에 브라운색 코트를 걸친 채 수행원 없이 혼자서 서울경찰청 마포청사 현관까지 걸어들어왔다.
김 청장은 핼러윈과 관련한 치안·경비 책임자로서 참사 전후 조치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청 특별감찰팀의 감찰을 받은 바 있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지난달 11일 김 청장을 한 차례 대면 조사하고 서면 답변을 받은 뒤 지난달 28일 특수본에 감찰자료를 넘겼다.
특수본은 자료 검토 뒤 김 청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피의자 입건한 뒤 이날 소환해 첫 피의자 신문을 하기로 결정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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