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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처리 집중" vs "해임안 먼저"…여야, 회동 앞뒀지만 이견 재확인

뉴스1

입력 2022.12.02 10:41

수정 2022.12.02 10:4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위해 각각 의장집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2.1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위해 각각 의장집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2.1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최동현 이서영 기자 = 여야 원내대표가 2일 내년도 예산안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동을 할 예정이지만 난항이 예상된다. 핵심 쟁점 사안에 대한 이견이 상당한 까닭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을 지킬 수 없게 됐다고 전하면서 정기국회 종료일인 오는 9일까지는 오로지 예산 처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2014년 국회법 개정 이후 법정기한을 못 지킨 경우는 있어도 12월9일을 넘긴 일은 전혀 없다"며 "남은 7일 만이라도 여야가 정말 꼭 필요한 민생 예산, 경제를 살리는 예산을 더 늦추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며칠 있다 다시 이상민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는데 탄핵안을 내더라도 9일 정기국회 예산 처리 이후로 미뤄야지 그 안에 내겠다는 말은 예산마저도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말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반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장관 해임 건의안은 건의안대로, 예산안은 예산안대로 처리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또 "야당이 오히려 신속해서 (예산안을) 심사하자고 하고 여당이 지연작전을 쓰는 해괴한 광경을 이번 예산안 처리하는 과정에서 목도해야 했다"며 "그래 놓고 이제 와서 장관 해임안보다 예산안 처리가 우선이라는 황당한 궤변을 늘어놨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반드시 (오늘) 본회의를 열고 예산안 (협상) 최종 타결을 기다려야 한다"며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 "늦어도 5일까지 해임건의안 등의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추가로 소집해달라"고 요청했다.

여야는 현재 이 장관 해임건의안, 내년도 예산안 등을 놓고 날 선 대치국면을 형성한 상태다.

여야 원내사령탑은 이날 오전 11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 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사흘 연속 회동인데 여전히 이견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예산국회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정기국회 종료일인 오는 9일 내 처리도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럴 경우 여야의 책임 공방까지 맞물리면서 냉랭한 정국은 더욱더 얼어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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