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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상 직전 서버 오류로 주문 취소…까르띠에 '기막힌 우연' 논란

지난달 30일 네이버카페를 비롯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까르띠에가 일방적으로 주문 취소를 했다"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네이버카페 갈무리)
지난달 30일 네이버카페를 비롯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까르띠에가 일방적으로 주문 취소를 했다"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네이버카페 갈무리)


(네이버 블로그 갈무리)
(네이버 블로그 갈무리)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결혼반지, 시계 등 예물로 유명한 명품 까르띠에가 고객들의 주문을 강제로 취소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달 30일 명품 관련 포털사이트 카페를 중심으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까르띠에 주문 취소당했다"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글에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며 너도나도 같은 일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까르띠에는 12월부터 평균 8~10%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까르띠에가 인상을 하루 남겨둔 시점에 무더기로 예고도 없이 '주문 취소'를 단행했다는 사실에 고객들은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고객들은 "인상된 가격으로 팔겠다는 건가? 정떨어진다", "그냥 안 사련다. 백화점 실적도 포기하고 급하게 공식 홈페이지로 주문했는데 고객을 호구 취급한다", "기분 더럽다. 이건 경우가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심지어 무더기 주문 취소 통보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까르띠에 공식 홈페이지는 "점검 중. 곧 돌아오겠습니다"라는 말만 띄워둔 채 접근이 막혀버렸다. 고객들은 재주문은 물론 더 이상 주문 내역조차 확인할 수 없게 됐다.

주문 취소 통보 다음 날인 1일 까르띠에 고객 상담 센터는 유선으로 문의하려는 고객들로 전화에 불이 났다. 상담 직원은 "시스템상 일괄 취소됐다. 시스템이 복구되면 다시 연락드리겠다. 죄송하지만 기다려달라는 말씀밖에 못 드린다. 위에서 전달받은 상황이 아직 없다" 등의 말만 늘어놨다.

이날 까르띠에 관계자는 "시스템을 개선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오류가 발생했다. 절대 강제로 주문을 취소한 것은 아니다"라며 "취소된 주문 건에 대해서는 어떻게 처리할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인상 전 가격으로 재결제 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고객들은 "인상 전 가격으로 구입했는데 논의 중이라는 게 무슨 소리냐. 황당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고 분노는 커져갔다.

결국 이날 오후 까르띠에 측은 고객들에게 "취소된 주문 건에 대해서 구매 시점의 결제 금액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주문을 생성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사과의 메일을 보냈다.

고객들은 "까르띠에가 이상한 짓 하려다 정신 차리나 보다", "큰코다치는 중이네", "역시 일을 키워야지 말이 통하나 보다"라며 석연찮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