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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누리호 고도화 사업 주관기관 최종 선정..."2027년까지 4차례 발사"

홍요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2 13:59

수정 2022.12.02 13:59

항우연과 고도화 사업 본계약
2027년까지 누리호 3기 제작
발사체 설계·조립· 발사·관제까지 전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뉴시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제작을 주관하고, 향후 4차례의 발사에 참여해 기술을 이전받을 기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체 설계·조립· 발사·관제까지 모든 서비스를 전담하고 수출할 수 있는 '한국판 스페이스X'로 거듭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체계종합기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확정하고 지난 1일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체계종합기업이란 발사체 각 부분품을 조립하는 것은 물론, 발사, 관제까지 모든 과정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미국의 '스페이스X'가 이에 해당한다.


지난달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된 데 이어 본계약까지 체결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우연과 함께 4차례 누리호를 추가 발사할 계획이다. 2023년, 2025년, 2026년, 2027년 예정된 누리호 발사에 참여하고 누리호 제작은 물론 발사 운용 등 관련 기술을 이전받게 된다.

'누리호 고도화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687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항우연과 민간기업 주도로 한국형 우주발사체인 누리호를 발사해 우주수송 역량을 확보하고, 민간 체계종합 기업을 육성·지원하는 정부 사업이다.

내년에 발사되는 누리호 비행모델 3호기는 이달까지 단별 조립을 완료하고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관으로 기체 조립이 진행될 예정이다.

향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민간의 인공위성, 우주선, 각종 물자를 우주로 보내는 '우주 수송' 사업의 상업화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위성제작→발사수송→위성서비스'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향후에는 우주탐사 기술까지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그룹의 우주사업 협의체인 '스페이스허브'를 출범하면서 우주산업 후발주자인 한국에서 중장기적으로 우주탐사와 자원확보까지 나서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디펜스와 합병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년 3월에 한화방산(구 ㈜한화 방산부문)까지 합병하면서 발사체 역량을 더욱 다각화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누리호 추가 발사는 여전히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도전적인 사업이지만 항우연의 축적된 역량과 국내 300여개 업체의 기술, 한화의 우주 사업에 대한 열정으로 추가 발사에 성공해 대한민국의 우주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항우연 관계자는 "체계종합기업 선정이 완료됨에 따라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이 차질 없이 수행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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