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연기에 박홍근 "유감..이상민 지키기가 국민 생명경제보다 중요하냐"

"주말에라도 본회의 열어 예산안 의결하면 될 일 왜 미루냐"
"국민의힘 고의적 태만으로 예산안 법정 시한 못 지켜"
"정기국회 끝나기 전 이상민 파면 처리"

의원총회에서 발언하는 박홍근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2 [e-mail] (끝)

[파이낸셜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김진표 국회의장이 이날 예정된 본회의을 내주로 연기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미 물러났어야 할 장관 한 명을 지키고자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을 어기고 기약없이 멈춰선다면 국민 상식에 부합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 밤을 세워서라도 (예산안) 쟁점 사항을 타결하고 주말에라도 본회의 열어 의결하면 될 일을 국회의장과 국민의힘은 왜 예산안 처리 미루는지 도무지 납득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640조원에 달하는 내년도 예산안과 퍼펙트스톰급 경제 위기에 시급한 민생 법안이 집권여당의 이상민 방탄 앞에서 멈춰섰다"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지키기가 국민 생명과 경제보다 중요한 것인지, 대한민국 국회를 멈춰 세울만한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정치, 도의적 책임을 물어 이 장관을 파면할 것을 촉구한다"며 "국민의힘의 고의적 태만으로 내년도 예산안 법정시한을 지키지 못해 국민께 송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 장관 문책이 공정하고 참사의 투명한 진상 규명의 시작임을 누누이 강조해왔다"며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모든 권한 사용해 다음주 정기국회 끝나기 전에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또한 국민과 유가족 뜻에 따라 차질없이 시행하고 3대 기본 원칙에 입각한 예산안 처리와 민생법안도 매듭짓겠다"고 덧붙였다.

[e-mail]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