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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남고 영도에서 명지로 이전?…시교육청 "다음주 확정 공고"

뉴스1

입력 2022.12.02 15:13

수정 2022.12.02 15:13

부산광역시 교육청 전경 ⓒ News1 김영훈 기자
부산광역시 교육청 전경 ⓒ News1 김영훈 기자


(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부산 영도구 부산남고 이전사업에 대한 행정예고를 마친 부산시교육청이 본격적으로 학교를 옮길 준비에 나선다.

부산시교육청은 2일 부산남고 신설대체이전 행정예고에 따른 제출의견 처리 결과를 공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정예고는 지난 10월에 열린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중투위)에서 '2026년 명지신도시 고등학교 설립안(부산남고 신설대체이전) 통과에 따른 후속 조치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 중투위가 통과되더라도 행정예고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의견이 충분히 수렴됐다고 판단되면 이전이 확정된다.

시교육이 공표한 행정예고는 지난달 11일부터 20일간 진행됐다.
총 32건의 제출 의견 중 2건만 반영됐다. 반영된 의견은 '부산남고가 이전하더라도 학교명을 유지할 것'과 '이전하는 부산남고 학내에 연혁관 설치'이다.

부산남고 이전을 반대하는 의견도 일부 나왔지만 시교육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반대 의견 중에는 현재 부산남고가 위치한 영도구에서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지역에 학교 1곳이 사라지면 인구 유출이 심화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학교 이전이 타당한지 묻는 설문조사가 2년 전인 2020년에야 이뤄졌고, 문항 역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10여년 전부터 영도구의 인구 감소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공감하면서도 부산남고가 이전하더라도 지역 내 또 다른 남고인 광명고가 존치한다는 입장이다.

2년 전에 실시된 설문조사 역시 효력기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설문 조사를 다시 실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2여년간 이전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 대상으로 충분한 설명회와 간담회를 가져 의견이 수렴됐다고 본다"며 "다음 주 중으로 부산남고 이전을 확정 공고하겠다"고 말했다.

확정 공고가 내려지면 부산남고는 강서구 명지1고교 부지로 2026년 3월까지 학교를 옮긴다. 강서구는 매년 인구 유입에 따라 학령인구가 증가돼 학교 신설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전할 부산남고는 416억원을 투입해 1만5762㎡ 부지에 총 37개 학급,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이에 따라 영도구에서 부산남고의 신입생은 내년까지만 받는다.
이 학생들이 2026년 2월에 졸업하면 그해 3월부터는 강서구 명지신도시에 마련된 새 학교에서 입학생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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