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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추진비 허위 내역 제출 ‘들통’…전북도 정책협력관 논란 ‘일파만파’

지난 7월29일 임명 직후 전북도청 기자실을 찾은 박성태 전북도 정책협력관이 향후 업무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뉴스1
지난 7월29일 임명 직후 전북도청 기자실을 찾은 박성태 전북도 정책협력관이 향후 업무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뉴스1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최근 제기된 전북도 고위직 공무원의 ‘업무추진비 허위 내역 제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전북도와 전북도의회를 중심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 해명이 논란의 불씨를 더욱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2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민선8기 출범 직후 임명된 박성태 도 정책협력관(개방형 임기제 3급)은 지난 7월29일부터 11월25일까지 총 98건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사용금액은 총 867만120원으로, 12월 말까지의 사용한도 900만원에 근접한 액수다.

문제는 사용 목적·내역이다. 총 98건의 사용 내역 중 특정 집단이나 이 집단의 관련인을 기입한 ‘도정 주요시책 홍보, 업무협조 (오찬)간담’이 35건에 달했다. 전체의 35.7%다.

하지만 1건(본인 주장)을 제외한 나머지 내역은 모두 허위로 밝혀졌다. 실제 해당 부서가 제출한 같은 기간 해명 사용내역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은 청내 직원 등과의 오찬(간담)이었다.

박 협력관은 2일 전북도의회와 전북도청 기자실을 잇달아 방문해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진정성은 느껴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그는 “잘못된 부분에 대해 사과한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허위’라기 보다 ‘오류’가 맞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영수증을 그때그때가 아닌 모아서 한꺼번에 처리하다보니 ‘기억 오류’에 의한 실수가 있었다는 해명이다.

박 협력관과 특정 집단과의 만남이 전무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오류가 아닌 허위라는 표현이 맞지 않은가’라는 지적에 대해 그는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허위 내역 제출이 (협력관)지시에 의한 것인지, 내부 직원의 관례적 업무 처리에 의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본인의)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사적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절대 없다”고 단언했다.


박 협력관은 임명 이후 최근까지도 ‘전북도 정무라인 소통 부재’의 대표 인물로 지적받아 왔다. 국민의힘 당직자 출신인 그는 민선8기 김관영 전북지사의 ‘여야 협치’ 정책 추진에 따라 국민의힘 전북도당의 추천에 의해 임명됐다.

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해 박성태 정책협력관을 전북도에 추천한 정운천 국민의힘 전북도당 위원장은 6일 전북도의회를 찾아 유감의 뜻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