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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22 랩터' 4년만에 한반도 전개... B-52H 폭격기도 출격, 한미연합훈련(종합)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0 16:47

수정 2022.12.20 16:47

제주 카디즈 인근서 韓 F-35A·F-15K와 훈련 B-52H는 훈련 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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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제354 항공원정비행단과 미 해병 제12항공전대가 지난 7월 7일 일본 이와쿠니에서 대비태세훈련으로 무력 시위를 했다고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10일 밝혔다. 미 인태사는 무력 시위 사실과 함께 항공기들이 집단으로 활주로를 주행하는 '엘리펀트 워크'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제공
미 공군 제354 항공원정비행단과 미 해병 제12항공전대가 지난 7월 7일 일본 이와쿠니에서 대비태세훈련으로 무력 시위를 했다고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10일 밝혔다. 미 인태사는 무력 시위 사실과 함께 항공기들이 집단으로 활주로를 주행하는 '엘리펀트 워크'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20일 "미군 B-52H 폭격기의 한반도 인근 전개를 계기로 제주도 서남방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일대에서 미 F-22 전투기와 우리 공군 F-35·F-15K 전투기가 참여하는 연합공군훈련을 실시했다"고 공개했다.

이날 미국 공군의 현존 최강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와 전략폭격기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가 동시에 한반도 인근 상공에 전개돼 우리 공군과 연합훈련을 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지난달 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당시 한·미 양측이 '미 전략자산을 적시적이고 조율되게, 빈도와 강도를 증가해 운용'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미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 미 공군기지에 주둔 중이던 F-22 전투기들이 이번 한미연합훈련에 참가, 이날부터 전북 군산의 주한 미 공군기지에 전개돼 우리 공군과의 연합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어 국방부는 "한·미 군사 당국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뤄진 이번 연합공군훈련은 미국의 대표적 확장억제 자산인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 상황 하에서 한미 최신예 전투기들이 전략자산 엄호절차를 숙달함으로써 한미 간 상호 운용성 향상 및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핵미사일로 무장한 미국의 전력자산인 B-52 장거리 폭격기가 우리 공군 F-15K 2대와 주한 미 공군 F-16 2대 등 4대의 전투기 호위를 받으면서 저공으로 10일 오산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B-52는 미국의 핵심전력 중 하나로 북한의 지하시설까지 타격할 수 있는 가공할 무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뉴시스
핵미사일로 무장한 미국의 전력자산인 B-52 장거리 폭격기가 우리 공군 F-15K 2대와 주한 미 공군 F-16 2대 등 4대의 전투기 호위를 받으면서 저공으로 10일 오산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B-52는 미국의 핵심전력 중 하나로 북한의 지하시설까지 타격할 수 있는 가공할 무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뉴시스
지난 2018년 5월 실시된 한미연합 공중훈련 '맥스선더' 이후 F-22가 우리 공군과 함께 한반도 상공에서 훈련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국방부는 "F-22는 이번 주 내 국내에 머무르며 우리 공군 F-35A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B-52 전략폭격기는 이날 카디즈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한 뒤 해당 공역을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한·미는 앞으로도 미국의 확장억제를 포함한 동맹의 능력과 태세를 지속 강화함으로써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확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닷새 전인 15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고체연료 엔진의 지상연소시험을 한 데 이어 이틀 전인 18일엔 '정찰위성 개발 시험'이라며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2발을 동해상을 향해 쏴 올렸다.


한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은 오늘 20일 담화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추가 시험발사를 예고했으며 같은날 북한 선전매체 노동신문은 지난달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하에 이뤄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성공을 "역사적 사변이자 민족사적 대경사"라고 규정하고 불가피한 상황을 전제로 '대남 핵선제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거듭 위협하고 나선 상황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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