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내년 3월 쌍용차 명칭 35년 만에 역사속으로...'KG모빌리티'로 변신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2 11:29

수정 2022.12.22 15:24

쌍용차 인수 KG그룹 곽재선 회장
"사명 변경하겠다" 밝혀
자동차 기업에서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 의지

곽재선 KG그룹 회장(쌍용차 회장).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곽재선 KG그룹 회장(쌍용차 회장).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KG그룹으로 주인이 바뀐 쌍용자동차가 35년 만에 'KG모빌리티'로 이름을 바꾼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쌍용차 회장)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2022 자동차인의 밤' 행사에서 "쌍용차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기 위해 새로운 이름으로 가기로 했다"며 "주주총회를 통해 KG모빌리티로 이름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이날 한국자동차기자협회로부터 산업부문 공로상을 받았다.

곽 회장은 "쌍용차라는 이름에는 팬덤도 있지만 아픈 이미지도 있다"며 "앞으로 쌍용차의 새로운 차는 KG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나올 것이고, 이름을 바꾸더라도 쌍용차의 역사는 바뀌지 않고 같은 조건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회사를 넘어 미래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사명 변경은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변경된다.
주총에서 승인되면 쌍용차는 1988년부터 사용해 온 사명을 35년 만에 바꾸게 된다. 1954년 하동환자동차제작소로 설립된 쌍용차는 신진자동차(1967∼1975년), 동아자동차(1975∼1986년)라는 이름을 사용하다 1986년 쌍용그룹에 인수되며 1988년부터 쌍용차라는 사명을 썼다.
그 이후에도 손바뀜이 계속되는 등 부침을 겪었다. 대우그룹, 채권단, 중국 상하이자동차, 인도 마힌드라 순으로 주인이 바뀌다 2020년 12월 다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지난달 졸업)했고, 지난 8월 KG그룹에 인수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설문조사 등을 통해 직원 및 노동조합과 사명 변경과 관련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전기차 시대 트랜드에 맞춰 새 사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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