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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자리 "올해 침구 소비 트렌드는 'H.Y.P.E.R'"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1 10:46

수정 2023.01.11 10:46

이브자리 "올해 침구 소비 트렌드는 'H.Y.P.E.R'"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가 올해 침구 소비 트렌드를 관통할 키워드로 ‘하이퍼(Hyper)’를 11일 발표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진정한 쉼을 위한 주거 환경과 숙면에 대한 니즈가 빠르게 커지면서 침구산업도 급변기를 맞았다.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에 의하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포문이 열린 2023년에는 이러한 흐름이 가속화되며 기존의 침구 소비 경향을 '초월(Hyper)'하는 새로운 소비문화가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브자리가 제시한 ‘H.Y.P.E.R’는 △편안함 주는 침구(Hygge) △젊은 고객층(Young Customer) △취향 중심 소비(Reveal Preference) △수면기술 고도화(Evolution of Sleep-tech) △경험 위한 공간(Real Space for Experience)을 의미한다.

■편안함 주는 자연주의 침구(H)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을 겪은 후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은 웰니스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이에 휴식과 아늑함을 주는 자연을 테마로 한 색상, 문양, 소재를 갖춘 공간이 높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침구로는 그린, 베이지, 라이트 블루 등의 컬러가 쓰이고 플라워, 리프 패턴 등이 표현된 제품이 예이다. 텐셀, 한지 섬유, 헴프 등 천연 소재를 사용한 자연 친화적인 침구에 대한 호응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젊은 세대로 소비층 확장(Y)
침구업계 주 소비층이 2030세대로 확장할 전망이다. SNS 사용이 활발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홈 인테리어 열풍이 지속되며 침구에 대한 투자도 늘고 있다. 더욱이 수면 장애를 겪는 젊은 층이 증가하며 이들 사이에서 수면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추세다. 이에 침구업계는 새로운 소비층을 겨냥해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옴니채널 강화에 나섰다. 젊은 세대와의 스킨십을 넓히며 신규 고객층 유입을 늘릴 계획이다.

■취향 중심 소비(P)
2023년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인 ‘디깅 모멘텀’은 취향을 깊게 파고드는 행위를 뜻한다. 이 흐름이 침구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장 사적인 영역인 침실은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한 공간으로 진화했다. 많은 소비자들은 디자인부터 소재까지 개인이 선호하는 침구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고 있다. 1인 가구가 보다 넓은 사이즈의 퀸 사이즈, 킹 사이즈 침대를 선호하고 프리미엄 침구에 고가의 비용을 투자하는 것도 디깅 소비의 일종이다.

■고도화되는 수면기술(E)
수면의 질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는 슬립테크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매트리스, 베개 등 전통적인 침구에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 기술을 접목한 제품 연구개발이 활발하다. 이 스마트 침구는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측정하고, 이에 따라 형태와 온도 등을 변경해 최적화된 수면 환경을 제공한다. 이브자리 역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한 스타트업과 협업, 아주대병원 수면센터와 업무 협업을 진행하며 새로운 침구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랜드 경험 위한 공간(R)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온라인 중심으로 대거 이동하였던 침구 구매 방식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오프라인 매장으로 다시 이동하고 있다. 동시에 오프라인 매장의 역할도 진화를 거듭하여 판매 창구에 머무르지 않고 브랜드의 가치와 경험을 알리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2023년에도 오프라인 공간이 브랜드 체험을 제공하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침구업계는 색다른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를 타깃으로 이종 협업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오프라인 공간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조은자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부소장은 “코로나 팬데믹은 주거환경과 건강과 직결되는 수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침구산업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며 “변화가 두드러지는 만큼 올해 침구업계에서도 새로운 솔루션을 제안하려는 움직임이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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