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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디자인콘' 논문상 절반 석권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6 18:18

수정 2023.01.16 18:18

김정호 교수 테라 랩 소속 박사과정생 4명 최우수상
KAIST '디자인콘' 논문상 절반 석권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김정호 교수 연구실 테라 랩(TERA Lab) 소속 박사과정생 4명이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 분야 국제학술대회 '디자인콘'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동시에 수상하게 됐다.

16일 KAIST에 따르면 최우수 논문상은 인텔, 마이크론, AMD, 화웨이 등 반도체 강국으로 꼽히는 미국·중국·일본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 소속 엔지니어 및 연구원들과 경쟁해 전체 수상자 8명중 KAIST 테라 랩에서만 절반을 따낸 것이다. 수상자는 김성국, 최성욱, 신태인, 김혜연 등 KAIST 박사과정생들이다.

디자인콘에 발표되는 논문은 실무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고 곧바로 제품에 적용이 가능한 실용적인 기술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KAIST 수상작 가운데 2편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반도체 설계, 나머지 2편은 AI 컴퓨팅을 위한 반도체 구조 설계에 관한 논문이다.

KAIST 테라 랩은 2022년 4명의 수상자 외에 지난 2021년에도 김민수 박사과정 학생이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불과 2년 사이에 디자인콘이 주관하는 학술대회의 꽃인 최우수 논문상 수상자를 모두 5명을 배출했는데 5편의 수상자 논문 중 3편이 AI을 활용한 반도체 설계에 관한 논문이다.

반도체 설계는 고성능·저전력을 목적으로 미세한 3차원 패키지에 다양한 기능을 갖춘 수많은 부품을 최적화해 배치할 뿐만 아니라 검증을 위해서는 복잡한 시뮬레이션이 필요하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김정호 교수는 "테라 랩은 전 세계 산·학·연구기관 중 유일하게 그간의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독창적으로 개발한 반도체 설계 자동화 기술인 5I(CI, PI, TI, EMI, AI) 융합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면서 "2030년 이후에는 이종 칩을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하는 '3D 이종 집적화 패키징' 기술이 대세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이어 "디지털 대전환(DX) 시대를 맞아 반도체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만큼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호 교수가 이끄는 테라 랩에는 올 1월 현재 석사과정 10명, 박사과정 13명 등 모두 23명의 학생이 반도체 전·후공정에 들어가는 다양한 패키지와 인터커넥션 설계를 강화·모방 학습과 같은 AI 머신러닝(ML)을 활용해 최적화하는 연구를 수행 중이다.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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