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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美 소재 업체와 배터리 음극재 개발..."IRA 적극 대응"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9 09:15

수정 2023.01.19 09:15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우르빅스사의 사업장에서 직원들이 흑연 정제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SK온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우르빅스사의 사업장에서 직원들이 흑연 정제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SK온
[파이낸셜뉴스] SK온이 미국 소재 업체와 배터리 음극재 개발에 나선다. 북미 현지 공급망 강화를 통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미국 소재 기업 '우르빅스'사와 배터리 음극재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우르빅스는 배터리용 친환경 천연흑연 가공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현재 애리조나주에 연산 1000t 규모 음극재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다.

양사는 SK온 배터리에 특화된 친환경 고성능 음극재를 연구·개발할 예정이다. 우르빅스가 정제한 흑연을 바탕으로 만든 음극재를 SK온이 개발중인 배터리에 적용한 뒤 그 성능을 함께 연구하고 개선해 나가는 방식이다. 협업 기간은 2년으로 양사 합의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개발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SK온은 우르빅스로부터 음극재를 공급받아 미국 내 SK온 배터리 공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우르빅스는 친환경적 공법으로 흑연을 가공하는 업체로 SK온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우르빅스는 정제 과정 시 불산, 염화수소의 사용 없이 화학물질의 70%를 재활용하고 있다.


선희영 SK온 선행연구담당은 “공급망 다각화를 통해 IRA를 오히려 기회 요인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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