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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연구원, 도매시장 농산물 유통혁신 전략 제안

강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23 08:00

수정 2023.01.23 08:00

전북연구원 전경.
전북연구원 전경.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도 정책 연구기관인 전북연구원이 도내 농산물 도매시장의 기능과 역할 재편을 통한 유통혁신 전략을 제안했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지방도매시장 3곳(전주·익산·정읍)이 개설돼 운영 중이다.

지역농업 규모를 고려하면 타 지역 도매시장의 거래실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평이다. 2020년 기준 도내 도매시장 농산물(청과부류) 거래량은 전국 공영도매시장 대비 1.8%, 지방도매시장 5.4% 수준이다.

도매시장 노후화가 심각한 가운데 저장공간 부족, 냉장·상하차시스템 미흡, 소비자의 접근성 결여, 지원 인력과 예산 감축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고령화·인구감소에 의한 지역 소비력 감소와 농업구조 변화, 대형매장과 온라인 중심 소비 확산 등 도매시장을 둘러싼 여건들도 급격하게 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 전북연구원은 도내 농산물 도매시장에 대한 유통현황과 운영실태를 분석해 중장기 대응방향과 전략화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농산물 유통혁신을 위한 물류거점화를 위해 O2O(online to offline) 기반 프레시체인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 농식품온라인거래소 전국 확산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호남권 농산물 온라인 (경매)거래와 물류의 거점기능을 선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산지연계형 특화시장으로 기능을 재편하자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도매시장 법인의 브랜드 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지원이 필요하다.
대량 수집·유통 기능을 살려 농식품기업에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산지 유통조직에서 선별한 등외품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전북연구원 관계자는 “도매시장은 지역 농산물 유통을 책임지는 핵심거점이지만, 복합적인 문제들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주체들의 의지와 협력, 과감한 변화와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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