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IEA 등 에너지 기관 올해 석유 수요 전망치 상향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21 23:58

수정 2023.01.21 23:58

미국 최대 셰일 석유 생산지인 퍼미언 분지의 원유 추출 기구. 연합뉴스
미국 최대 셰일 석유 생산지인 퍼미언 분지의 원유 추출 기구.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제에너지기구(IEA),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글로벌 에너지 기관들의 올해 석유 수요를 당초 전망치보다 상향해 발표했다. 석유 감산 정책이 유지되는 가운데 미국의 생산량 감소 등으로 제한적인 수급이 유지될 것으로 분석했다.

21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IEA는 월간보고서를 통해 올해 석유 수요가 코로나 이전을 넘어서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에 대한 G7의 유가 상한제로 인해 공급은 제한되며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EA는 2023년 석유 수요가 일간 190만배럴(b/d) 증가해 1억170만b/d 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과 미국의 경기 침체를 가정해도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해 전체 수요 증가에서 중국이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 OPEC도 월간 보고서에서 2023년 수요 220만b/d 증가를 전망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4·4분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석유 수요는 날씨와 산업체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인해 90만배럴 감소했다"면서 "하지만 IEA와 OPEC의 전망을 종합해볼 때 2023년에는 다시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세계 원유 공급 전망치는 2022년 1억1000만b/d에서 2023년 1억110만b/d 로 하향 조정됐다. OPEC+의 감산이 유지되면서 미국의 생산량이 감소한 영향 때문이다.
G7의 유가 상한제가 지속되며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감소하고 있으며, 국제 여행 수요가 늘어나며 항공유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황 연구원은 "러시아 등·경유 수출량이 120만b/d 수준이고 이 중 60%가 유럽에 판매됐기 때문에 유럽은 공급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중국은 40만~60만 b/d을 수출하며 유럽 디젤의 주요 공급국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이를 대비해 수출 쿼터를 이미 확대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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