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

최적의 수면 찾아내 수치화… 하루 700개 ‘꿀잠 매트리스’ 생산 [현장르포]

시몬스 심장 팩토리움 가보니
안전 자신감 일반인에 공개
수면자 뇌파 분석 업계 유일
침대별 만족도 제품 개발에 적용
먼지 하나 없는 생산공정도 눈길
시몬스 팩토리움의 생산시설
시몬스 팩토리움의 생산시설
R&D센터에 있는 감성과학 분석실 사진=정원일 기자
R&D센터에 있는 감성과학 분석실 사진=정원일 기자
최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시몬스 팩토리움'. 7만4505㎡(2만2538평) 부지에 10년간 1500억원을 투입해 만든 이 최첨단 수면과학 시설은 말 그대로 '한국 시몬스의 심장'이다. 시몬스 팩토리움은 팩토리움은 생산, 제조 시설을 뜻하는 '팩토리(Factory)'와 보여준다는 의미의 '리움(Rium)'의 합성어로 생산 시스템과 연구·개발 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시몬스는 5년 전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된 '라돈 사태'와 관련해 안전에 대한 확신을 소비자에게 심어주기 위해 시몬스 팩토리움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최적의 편안함' 모색하는 R&D센터25일 찾은 시몬스 팩토리움 1층의 수면 연구 R&D센터에서는 질 좋은 수면에 대한 자신감을 볼 수 있었다. 내부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보인 것은 육중한 6각 원통형 롤러가 매트리스 위를 굴러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곳에서는 최대 140kg의 롤러를 10만번 이상 굴려 내구성을 시험한다.

특히 매트리스의 기계적인 성능 측정을 넘어 사람마다 누울 때 느끼는 최적의 편안함을 분석하려는 시도가 눈길을 끌었다. 인간중심의 '감성과학'을 지향한다는 것이 시몬스 측의 설명이다.

R&D센터 내에는 다양한 경도의 매트리스가 배치됐다. 직접 딱딱한 경도의 매트리스에 눕자 컴퓨터 화면에 척추와 팔, 엉덩이 등의 형상과 부위별로 매트리스에 가해지는 압력의 크기가 색깔로 구분돼 나타났다.

시몬스 관계자는 "침대 종류별로 누울 때 만족도 등을 수치로 데이터화 매트리스 연구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면 연구 R&D센터에서는 개발된 매트리스가 실제로 사용자의 수면의 질을 얼마만큼 향상해줄 수 있는지도 측정한다. 흡음재 처리를 통해 외부 방해 요소를 차단한 방에서 수면자의 뇌파를 측정해 분석하는 형태다. 이러한 방식을 사용하는 곳은 업계에서 시몬스가 유일하다. 단순히 고급 매트리스가 아니라 '경험 제공'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루 700조 매트리스 원스톱 생산 팩토리움 2층에 올라가니 매트리스의 생산과정이 한눈에 들어왔다. 생산 라인에서는 원자재 입고부터 스프링 제작, 최종 검수까지 원스톱으로 공정이 진행된다. 하루 최대 600조~700조의 매트리스가 만들어진다.

숙면에 대한 진심은 깐깐한 생산공정에서도 돋보였다. 매트리스에 제작을 위해 각종 원단 공정이 진행됨에도 생산라인에서 먼지 하나 찾기가 어려웠다. 공기 순환을 통해 먼지를 제거하는 공조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덕분이다.


72시간 이내에 직배송을 고집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복잡한 유통과정에서는 습도나 먼지가 많은 환경에 방치될 위험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몬스 관계자는 "어떻게 보면 침대의 빠른 배송이 필요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건강한 수면을 위해 공급망의 전 과정에 걸쳐 청결을 신경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정원일 김찬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