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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선 돌파 가능성" 꿈틀대는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수세 등에 업고
34거래일 만에 2400선 회복
美 증시 상승과 맞물려 '호조'
"단기적 현상" 비관적 전망 우세
코스피가 34거래일 만에 2400선을 회복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증시 상승 등과 맞물려 단기적으로는 2500선 돌파까지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39% 오른 2428.57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5일(2419.32) 이후 한 달여 만에 종가 기준 240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686억원, 289억원어치 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설 연휴 기간 미국 증시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 미국 나스닥은 19일 이후 4.4%,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2.1%, 3% 뛰었다. 미국의 조기 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 중국 경기회복 기대가 맞물린 결과라는 설명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휴기간 미국 증시는 경기 위축 우려가 부각됐으나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1bp=0.01%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특히 한국증시에 영향을 주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7.5% 상승했고 전기차 업종도 큰 폭으로 올라 관련 종목군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코스피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휴 동안 미국증시의 상승을 감안할 경우 코스피는 2450선 회복, 2500선 돌파 시도가 가능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개별 기업의 호재가 있었고 아시아 증시가 부진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면서도 "연휴 기간 내내 글로벌 증시의 강한 반등세가 이어짐에 따라 연휴 이후 코스피 급반등을 기대케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이번 상승세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이 연구원은 "기존 기대감의 확대 재생산 국면"이라며 "따라가지 말 것을 권고한다. 연휴 기간의 반등 동력을 보면 새로운 것은 없다"고 판단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지수가 크게 상승한 만큼 설 연휴 이후 단기에는 한국증시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박스권 상단에서는 2월 FOMC를 앞두고 재차 관망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는 시장이 기대하는 속도보다 더딜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와 경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 흐름을 조금 더 이어갈 수는 있겠지만 경계감은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관건은 FOMC와 기업 실적이다. 이 연구원은 "1월 말~2월 초는 그동안 증시 반등을 주도해온 기대감을 현실로 검증하는 시간"이라며 "2올해 첫 FOMC회의에서 금리인상 폭과 연준의 스탠스를, 이달 31일 삼성전자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감산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