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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中企 "해외인증 비용, 개발비용과 맞먹는다"…정부 지원 촉구

(중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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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수출 중소기업계가 해외 진출의 장벽으로 작용하는 해외규격인증을 도와달라고 목소리를 냈다.

수출 중소기업들은 해외 시장 공략의 발판이 될 '전시회·박람회' 관련 지원예산을 늘리고 기업 자부담 비중을 낮춰달라고 했다. 제품 개발부터 해외 진출까지 수년이 걸리는 만큼 연속성 있게 지원해야 한다는 당부도 나왔다.

중기부는 26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1층 대회의실에서 '수출 중소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했다.

간담회에는 비츠로이엠, 제노레이와 같은 글로벌 강소기업과 간접수출, 디지털수출 기업 6개사가 참석했다.

X-ray 의료기기를 만드는 제노레이 박병욱 대표는 "해외 진출시 애로사항이 바로 해외규격인증"이라며 "진출하려는 나라의 인증을 다 따야 하는데 각국이 요구하는 인증이 다 다르다. 자사가 지출한 전체 인증 비용만 수십억원"이라고 토로했다.

전력기기를 생산하는 비츠로이엠 장택수 대표도 "수출국을 늘리려고 해도 규격인증이 나라마다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며 "제품마다 1억원 정도가 (비용으로) 들어가지만 다 부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브링코 김태환 대표는 "해외 진출을 하려고 하다가도 FDA(미국 식품의약국)만 만나면 추진 속도가 늦어진다'며 "해외규격인증과 관련된 부분을 지원하기 위해 나라에서 컨트롤타워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이영 장관은 "전세계적인 규격인증 요구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CE 등 기업 수요가 많은 6대 인증을 중심으로 전담대응반을 운영하려 한다"며 "또 비슷한 산업군에 있는 회사들이 인증 준비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을 올해부터 만들어가보려 한다"고 답했다.

제품 마케팅과 브랜딩을 위해 꼭 필요한 해외 전시회·박람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비용 지원을 확대해달라고도 요구했다.

김태환 대표는 "미국에 주요 박람회만 참여한다고 해도 직원 1명에 연간 10만달러씩 든다"며 "돈이 든다고 몇곳만 가고 안갈 수도 없다. 마케팅은 연속성이 생명이다. 지원사업을 단발성으로 끝내지 말고 연속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본부장은 "중소기업들은 해외 마케팅 수단으로 전시회를 선호한다"며 "그간 코로나로 줄었던 전시회가 작년부터 슬슬 열리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해외 바이어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정책예산을 확대해달라"고 말했다.

팹리스 기업 파두 남이현 대표는 "해외 전시회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현재는 지원사업에 참여하더라도 정부와 기업이 반반씩 부담하고 있는데 기업 자부담을 낮춰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웹툰을 제작하는 레드아이스스튜디오 장정숙 대표는 "일본의 경우 매년 7월 재팬엑스포를 열고 있다"며 "국내에도 단발성이 아닌 장기적인 엑스포를 마련해 한국 콘텐츠를 알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 장관은 "일차적으로는 직접적인 비용에 대해서는 (지원을 늘리겠다고) 당장 가부는 말을 못하지만 사전에 드는 비용에 대해서는 부처가 기업마인드, 영업마인드를 가지고 무역사절단을 꾸리는 등의 방식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무역협회 본부장은 "내년 파리에서 K엑스포 전시회 참여를 지원하고 있고 베트남,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프리미엄 소비재 전시회를 중기부와 공동 개최하는 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중기부는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디지털 경제 시대 수출 신시장 개척을 위한 '중소기업 수출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수출지원 3대 전략으로 △디지털 분야 신 수출시장 확대 △글로벌화로 무장된 강한 기업 육성 △현장 수요에 기반한 수출지원체계 구축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