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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우주비행사는 우주에서도 라마단 때는 금식을 할까

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에서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체 팰콘9이 유인 캡슐 '드래곤 크루-5'을 싣고 39A 발사대에 기립해 있다. 2022.10.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에서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체 팰콘9이 유인 캡슐 '드래곤 크루-5'을 싣고 39A 발사대에 기립해 있다. 2022.10.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무슬림 최초 우주비행사가 이번 라마단 기간만큼은 금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 국적 베테랑 우주비행사들은 한목소리로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가 없다'며 '팀워크'를 한껏 과시했다.

25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이날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존슨우주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 출발을 앞둔 우주비행사 4명이 기자들이 물은 종교적·정치적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아랍에미리트(UAE·1명), 미국(2명), 러시아(1명) 국적이다.

이날 UAE 우주비행사 술탄 알나이야디(41)는 임무 도중 라마단 기간을 어떻게 지킬 건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자신은 '예외적 상황'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무슬림은 매년 9월을 신성한 달로 여기고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한다.

"사실 금식이 강제는 아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 알나이야디는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금식을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무 수행을 위태롭게 하거나 동료들이 위험에 처하는 상황에선 충분한 음식을 섭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알나이야디의 이번 발언은 그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장기간 임무를 수행하게 될 첫 번째 무슬림이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2019년 UAE 우주비행사 한 명이 최초로 ISS에 머물긴 했지만, 체류 기간이 8일에 그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형성된 미국과 러시아 간 긴장 관계도 이날 기자회견의 화두였다.

이에 대해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소속 우주비행사 스티븐 보웬(58)은 "지금까지 20년 이상 러시아 우주비행사들과 함께 훈련을 했다"며 "일단 우주로 나가면 한 공간에 동일한 목표를 가진 동료만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오랜 우주협력 역사를 짚은 러시아 우주비행사 안드레이 페다예프(41)는 "국제우주정거장에 사는 우주인들은 사람들이 지구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매우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나사에 따르면 우주비행사 알나이야디, 보웬, 페다예프와 미국 국적의 워렌 호버그(37)는 다음 달 26일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드래곤 크루-6'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한다. 이후 6개월간의 우주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나사 관계자들은 이들이 앞서 지난해 10월 '드래곤 크루-5'를 통해 정거장에 온 우주비행사 4명으로부터 5일간 인수인계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