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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MZ세대 4명 중 1명 "홀로코스트는 신화 또는 과장"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네덜란드의 1980년 이후 출생자들의 약 4분의 1이 홀로코스트가 신화이거나 과장됐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독일 나치에 희생당한 유대인들을 대변·지원하는 단체인 대독유대인청구권회의(Conference on Jewish Material Claims Against Germany)의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12%는 홀로코스트가 신화이거나 살해된 유대인의 수가 크게 과장됐다고 믿고 있으며, 약 9%는 역사적 사실을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특히 네덜란드의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에서 이 같은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1980년~2012년 사이에 출생한 네덜란드 성인의 약 23%는 홀로코스트가 신화이거나 살해된 유대인의 수가 크게 과장됐다고 답했다. 12%는 홀로코스트가 벌어졌다는 사실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54%와 40세 미만 응답자 중 59%는 유대인이 홀로코스트로 600만명이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는 살해된 유대인이 200만명 이하라고 답했다.

기디언 테일러 대독유대인청구권회의 회장은 "조사를 거듭할수록 홀로코스트에 대한 지식과 인식이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홀로코스트를 부인하고 왜곡하는 추세도 불안 요소"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 학교에서 홀로코스트 교육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며 미래 세대가 홀로코스트의 중요한 교훈을 잊어버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의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막스 아펠스 레저는 "이러한 결과가 나와 속상하고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교육이 없다면 미래 세대는 홀로코스트가 우리나라에 미친 영향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응답자의 53%는 암스테르담의 '안네 프랑크 하우스' 박물관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곳은 지난 1942년부터 1944년까지 안네 프랑크 일가가 독일 나치 정권을 피해 은거하던 곳으로 유명하다.

응답자의 77%는 홀로코스트에 대해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66%는 학교에서 홀로코스트 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전역의 18세 이상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오차범위 ±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