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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10m 거리서 무선충전…"6년후 새 표준 만든다"

기사내용 요약
이슬라엘 와이차지, 빅터 바이슬립 CEO 인터뷰
"적외선(IR) 방식으로 장거리 무선충전 실현"
가전 충전 등 삼성·LG와 협업 원해

[서울=뉴시스] 이스라엘 무선총전 기업 와이차지(Wi-Charge)의 적외선(IR) 기반 무선충전 개념도. (사진=와이차지 제공) 2023.01.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스라엘 무선총전 기업 와이차지(Wi-Charge)의 적외선(IR) 기반 무선충전 개념도. (사진=와이차지 제공) 2023.01.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재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무선 충전 기술은 대부분 자기유도 방식이다. 무선 충전패드에 있는 코일에 전류를 흘려보내 자기장이 형성되면, 이를 통해 충전할 기기에 내장된 코일로 전기를 유도하는 원리다.

이 자기유도 방식은 90% 이상 전송 효율을 갖지만, 단점이 분명하다. 코일 간 사이가 1㎝ 정도만 벌어져도 충전이 되지 않는다.

자기유도 충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개발 중인 방식이 무선주파수(RF)와 적외선(IR) 무선 충전 기술이다. 특히 IR 무선 충전 기술은 주파수 사용 허가가 따로 필요하지 않고, 주파수 간섭이나 전자파 장애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IR 무선 충전의 세계적인 선두기업 와이차지(Wi-Charge)의 빅터 바이슬립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뉴시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앞으로 3년 안에 장거리 무선 충전 기능이 게임 컨트롤러나 전동칫솔, 무선스피커 등에 탑재되기 시작하고 6년 후에는 모든 소비자가전 제품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0년 이스라엘에서 설립된 와이차지는 이미 10m 거리에서 250mW 출력의 무선 충전기술을 개발했다. 하지만 아직 스마트폰 등 고용량 배터리 충전에는 부족하다. 그래도 스마트도어록, 소형 디스플레이 등에는 충분한 용량이다.

실제 와이차지는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에서 배터리가 필요 없는 도어록과 소형 무선 POP 디스플레이 제품을 선보였다.

세계적인 광(빛) 전문가인 바이슬립 CEO은 이미 광통신 반도체 회사 파사베(Passave)를 설립해, 팹리스(반도체 설계) 회사였던 PMC-시에라에 3억 달러(37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와이차지 최고기술책임자(CTO)이자 공동 창업자인 오르탈 알퍼트도 테라급 광저장 기술을 개발한 멤파일(Mempile) 창업 경험이 있다.

[서울=뉴시스] 와이차지(Wi-Charge)의 빅터 바이슬립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와이차지 제공) 2023.01.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와이차지(Wi-Charge)의 빅터 바이슬립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와이차지 제공) 2023.01.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다음은 바이슬립 와이차이 CEO와의 일문일답.

-와이차지 무선 충전은 기존 기술과 어떻게 다른가?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무선 충전 솔루션은 자기유도를 기반으로 한다. 이 기술은 보통 공기의 좁은 틈에서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또 자기유도를 위해 충전패드를 사용해야 하며, 사용자는 충전을 위해 충전패드 위에 기기를 올려놓아야 한다.

그러나 새로운 무선 충전 기술은 자기유도 방식의 거리 제한을 극복하려 한다. 이를 위해 대부분 RF(무선주파수 방식)을 기반으로 하지만, 와이차지는 IR(적외선 무선 충전) 기반의 접근 방식을 택했다. IR은 RF과 비교해 훨씬 작고 멀리 있는 지점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IR이 10m에서 최대 100m까지 도달할 수 있다면, RF는 10~100㎝ 정도에 그친다.

IR은 RF보다 훨씬 안전하다. 이는 IR 방식의 무선충전이 RF 방식보다 훨씬 더 높은 전력 수준을 달성하면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다는 의미다.

- IR은 인체에 무해한가?
와이차지 제품은 적용할 수 있는 모든 안전 표준을 준수하는 인체에 안전한 제품이다. 전 세계에서 판매 허가도 받았다.

- IR 무선충전을 전기차 같은 대용량 배터리에도 적용할 수 있나?
와이차지의 현 1세대 제품은 소형 전자장치에만 쓸 수 있다. 그러나 IR 무선충전 기술은 앞으로 무한 확장될 수 있다. 전기차와 대형 가전 같은 곳에도 충분히 적용 가능하다.

- 한국 기업과의 협업 계획은 있나?
와이차지의 초기 목표 시장은 상업용 스마트 기기나 스마트 빌딩용 제품이다. 하지만 2년 안에 소비자 가전으로 초점을 옮길 계획이다.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한국 기업과도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