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나경원 불출마’ 수혜자는 안철수?..안랩, 상한가 찍고도 6% ↑

관련종목▶

(왼쪽부터) 김기현 의원,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의원. ⓒ News1 /사진=뉴스1
(왼쪽부터) 김기현 의원,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의원. ⓒ News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오는 3월 8일 열리게 될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해오던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불출마를 전격 선언한 가운데, 나 전 의원의 당권 경쟁자로 꼽히던 안철수 의원이 최대 주주로 있는 안랩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가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안 의원에게 호재로 작용했다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25일 코스닥 시장에서 7만원대로 출발한 안랩의 주가는 나 전 의원이 불출마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8만원대를 돌파했다. 오후 들어선 주가가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전 거래일보다 29.91%(2만1000원) 오른 9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랩은 오늘(26일)도 상승세를 이어가, 오후 2시 10분 기준 6.03%(5500원) 오른 9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안랩의 주가 상승은 나경원 의원의 불출마로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가 안철수 의원과 김기현 의원의 2파전 구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안 의원과 김 의원간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안 의원이 김 의원에 오차범위 밖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여론조사 결과는 안 의원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나 전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기 전인 지난 22~23일 전국 18세 이상 2002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784명에게 김 의원과 안 의원 간의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5%포인트)를 진행한 결과, 안 의원이 49.8%를 얻어 김 의원(39.4%)을 오차범위 밖인 10.4%포인트 차로 크게 따돌렸다.

또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이후 나 전 의원의 지지층 중 상당수가 안 의원 측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나 전 의원과 안 의원 모두 수도권을 기반으로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윤심을 앞세운 김기현 의원의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의원 연대)에 대한 반발심도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종목토론방에서 누리꾼들은 안 의원이 김 의원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 언론 기사 내용을 공유하며 “나경원표 몰려 오나요, (안철수 당 대표) 가자” “나경원 불출마 대박”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나 전 의원은 불출마 이유에 대해 “영원한 당원이라고 말한 것처럼 보수정당 국민의힘을 무한히 사랑하는 당원(이기 때문)”이라며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 같은 심정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나 전 의원은 “전당대회에 있어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할 공간은 없다”며 특정 후보와의 연대에 관해서는 선을 그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