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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력산업 건재, 8년만에 수출액 900억 달러 대 회복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26 15:05

수정 2023.01.26 15:06

울산지역 수출액은 통관기준 926억 달러
전년 대비 20%대 증가
석유제품 318억 4000만 달러, 자동차 225억 달러
울산시 기업 투자 유치, 지원 강화
울산시가 지난 2022년 926억 달러의 연간 수출액을 기록했다. 9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924억 달러 이후 8년 만이다. 수출을 주도한 것은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조선, 석유제품이다. 사진은 울산항 모습. /사진=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지난 2022년 926억 달러의 연간 수출액을 기록했다. 9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924억 달러 이후 8년 만이다. 수출을 주도한 것은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조선, 석유제품이다.
사진은 울산항 모습. /사진=울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글로벌 경제 침체와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울산시의 연간 수출액이 8년 만에 9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울산지역 주력산업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26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수출액은 통관기준 926억 달러를 기록했다. 제조사 소재지를 기준으로 삼는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집계에서도 902억 달러를 기록했다.

900억 달러 대에 달하는 이 같은 연간 수출액은 지난 2014년(924억 달러, 무역협회 기준) 이후 8년 만이다.

특히 지난해 전국 수출액이 6837억 달러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에 그친 반면 울산지역 수출액은 꾸준한 증가 속에 전년 대비 20%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울산시는 지난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이후 첫 수출 26만 달러를 시작으로, 2011년에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수출액 1000억 달러를 달성하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출 도시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1년 정점을 찍은 이후 조선업 침체, 국제유가 하락 등의 악재로 인해 2012년부터 수출액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2006년 수준인 561억 달러대(무역협회 기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울산의 수출 증가는 지역 주력산업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우선 휘발유 등 석유 제품의 경우 국제유가 영향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으로 전년 대비 73.5% 증가한 318억 4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다만 화학제품은 경기 침체 영향으로 3.2% 감소한 187억5000만 달러를 보였다.

자동차는 북미지역 친환경차·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출 증가로 16.2% 는 225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은 신조선 수출액 증가로 2.5% 늘어난 58억 달러를 기록했다.

울산시는 이 같은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해 기업의 투자 유치와 기업 지원을 확대하는 등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자동차 전용공장 유치에 이어 31억 달러 규모의 에쓰-오일 석유화학복합시설 건설사업(샤힌프로젝트)도 성사 시켰다.
조선 분야에서는 LNG선, 스마트선박 등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개발 등의 지원 규모를 늘리고 있다.

이 밖에도 해외 무역사절단 파견, 해외 유명 전시・박람회참가 사업 등 기업 맞춤형 수출지원 정책을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900억 달러를 달성하며, 울산이 대한민국 대표 수출 도시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지켜나가고 있다”라며 “올해도 통상지원사업 등을 통해 지역 기업의 수출 활성화와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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