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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트럼프 페북·인스타 계정 '전면 복구'…가드레일 조항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 유명 소셜미디어(SNS) 이용이 정지되자 2021년 10월20일 직접 SNS 트루소셜(TRUTH SOCIAL)을 설립하고 이듬해 2월21일 이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 유명 소셜미디어(SNS) 이용이 정지되자 2021년 10월20일 직접 SNS 트루소셜(TRUTH SOCIAL)을 설립하고 이듬해 2월21일 이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계정이 2년여만에 전면 복구된다. 그 사이 직접 소셜미디어(SNS) '트루소셜'을 만들어 이용해온 그가 복귀할지 관심이 모인다.

AFP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보유한 SNS 거대기업 메타는 이날 2021년 1월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미 의회의사당 폭동 사건을 계기로 이용 중지한 트럼프 계정을 새로운 가드레일 조항(new guardrails)과 함께 전면 복원키로 했다.

닉 클레그 메타 글로벌 담당 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앞으로 수주 내로 트럼프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복구할 것"이라며 "반복 범죄를 막기 위해 새로운 가드레일 조항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클레그 의장은 "이미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는 우리 메타 플랫폼 정책을 위반할 때마다 최대 2년간 이용 자격이 정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메타의 결정은 스콧 게스트 트럼프 변호사가 지난주 메타 측에 '트럼프가 차기 대선에서 유력 공화당 대선주자라는 점에서 그의 계정 정지가 복구돼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한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는 이날 트루소셜을 통해 "페이스북은 자신의 부재로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잃었다"며 "이러한 일들은 현직 대통령 혹은 보복당할 자격이 없는 다른 사람에게 다시는 일어나선 안된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는 자신이 언제 메타 플랫폼으로 복귀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측 관계자는 메타 복귀 시점에 대해 어떠한 응답도 하지 않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체제 하에 지난해 11월 트럼프가 차기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계정을 복원했다. 정지된 지 22개월 만이었다. 다만 트럼프는 아직 어떠한 게시물도 올리지 않은 상태다.

트럼프는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한 이래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선거 결과에 불복해왔다. 그는 각종 SNS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설파하고 그의 지지자들을 결집해 궁극적으로 1·6 사태를 일으켰다고 SNS 기업들은 판단하고 그의 계정 이용을 중단했다.

계정 퇴출 이전의 트럼프의 SNS 팔로워수는 페이스북 3400만명, 트위터는 8800만명에 달했다. 현재 그가 이용하는 트루소셜 팔로워수는 500만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메타의 결정에 대해 찬반이 팽팽하게 갈렸다.

앤서니 로메로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대표는 메타의 트럼프 계정 복구에 대해 "올바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로메로 대표는 "좋든 싫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대표 정치인 중 한 명이며 대중은 그의 연설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트럼프의 가장 공격적인 SNS 게시물 중 일부는 그와 그의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에서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ACLU는 트럼프를 상대로 400건 이상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안젤로 카루소네 언론단체 미국을위한미디어문제(MMFA)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를 플랫폼으로 복귀시킴으로써 메타는 그의 잘못된 정보와 극단주의 엔진에 연료를 공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카르소네 대표는 "이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이용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시민사회에 대한 강화된 위협과 미국 민주주의 전체에 대한 실존적 위협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