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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식품 시장 성장세"…식품업계도 사업 확장 박차

기사내용 요약
CJ제일제당, 플랜테이블로 글로벌 식물성 단백질 시장 공략 중
롯데제과-제로미트, 신세계푸드-베러미트 등 대체육 제품 눈길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비건제품이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식음료업계에서도 비건 제품을 내놓으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비건 인구가 늘면서 제품에 들어가는 고기를 대체육으로 바꾸고, 비건 라면 출시 등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 사진은 21일 오전 서울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비건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2021.07.2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비건제품이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식음료업계에서도 비건 제품을 내놓으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비건 인구가 늘면서 제품에 들어가는 고기를 대체육으로 바꾸고, 비건 라면 출시 등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 사진은 21일 오전 서울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비건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2021.07.2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국내에서도 가치 소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가 늘고 채식주의를 지향하는 '비거니즘'이 확산하자 식품 업계는 대체육 브랜드 론칭 및 비건 레스토랑 오픈 등을 통해 대체식품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기업들은 국내 시장을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며 향후 글로벌 주요 국가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엿본 제품을 앞세워 해외 시장에서 몸집을 키워나간다는 복안이다.

26일 한국 채식비건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식 선호 인구는 약 250만명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중 완벽한 채식주의자에 해당하는 비건 인구는 약 50만명으로 추정된다.

국내 비건 인구는 10년 전에 비해 15배 이상 늘어났지만 세계 채식인구 1억8000만명과 전체 인구의 3∼9%가 채식주의자로 추정되는 미국, 유럽 국가들에 비해서는 비중이 아직 작다.

국내 대체식품 시장도 아직 걸음마 단계로 평가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28.3% 성장한 1690만 달러(212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5년에는 321억원에 달할 것으로 본다.

CJ제일제당은 2021년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인 '플랜테이블'을 출시하고 비건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국내에서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 오리지널'과 '김치' 등 2종을 선보였고 수출용으로 '야채', '버섯', '김치' 3종을 내놓았다.

CJ제일제당은 2017년 셀렉타를 인수하며 식물성 단백질 시장 진출을 준비했지만 식물성 대체육 제품 출시는 경쟁사 대비 늦은 편이다. CJ제일제당은 제품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이런 전략은 시장에서 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플랜테이블은 20% 수준의 월 평균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출시 10개월만에 누적판매량 300만개를 달성했고 수출 국가는 출시 초기 10개국에서 30개국으로 늘어났다.

올해의 경우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식품성장추진실장)의 진두지휘 아래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한편 미주를 넘어 유럽·아태 지역을 대상으로 글로벌 전역으로 판매처를 확장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제과는 대체육 브랜드 제로미트를 앞세운다. 제로미트는 고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고기 특유의 식감과 풍미를 내는 제품이다. 롯데중앙연구소와 롯데제과가 약 2년간의 연구를 통해 만들었다.

첫 제품으로는 너겟과 커틀릿 제품을 선보였으며 이후 함박, 매쉬드 포테이토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2021년에는 곤약과 해조류를 이용한 '고기대신' 제품을 선보이며 비건족을 공략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특허청에 비건 브랜드 비스트로 상표권 출원했다. 비스트로는 '규모가 작은 프랑스식 식당'이라는 뜻으로 비건 카테고리 확장 뿐 만 아니라 건강함을 맛있게 전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신세계푸드도 대체육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다. 이 회사는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의 론칭과 함께 첫 제품으로 돼지고기 대체육 햄 콜드컷을 선보였으며 이후 식물성 런천 캔 햄 등을 출시했다.

제품 출시와 함께 소비자 접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서울 압구정동에서 운영했던 더 베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강남구 청담동 SSG푸드마켓에 '더 베러 베키아에누보'를 오픈했다.

더 베러 베키아에누보에서는 기존 '베키아에누보'의 인기 메뉴인 파스타, 파니니, 샐러드 등을 비롯해 육류 대신 베러미트를 접목해 재해석한 메뉴, 100% 식물성 재료로만 만든 메뉴까지 약 20여종의 웨스턴 스타일의 메뉴를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대체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대체식품 시장은 아직 규모가 크지 않지만 소비자 저변이 확대되고 있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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