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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지난해 자동차 생산량 1956년 이후 최저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26 15:27

수정 2023.01.26 15:27

지난 12월7일(현지시간) 영국 크루의 벤틀리 공장에서 벤테이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생산되고 있는 모습.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2월7일(현지시간) 영국 크루의 벤틀리 공장에서 벤테이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생산되고 있는 모습.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영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1956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5일(현지시간) BBC 방송을 비롯한 영국 언론은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가 발표한 지난해 영국 자동차 생산규모가 77민5014대로 전년 보다 9.8%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BMW는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되는 전선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미니 생산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다른 자동차 공장들은 중국산 부품 부족으로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스텔란티스는 앞으로 전기 승합차 생산 전환을 위해 엘스미어포트의 공장에서 복스홀 아스트라 조립을 종료했다.

이보다 앞서 혼다는 지난 2021년 연 10만대를 생산해온 스윈든 공장을 폐쇄했다.

부품 부족에 영국 자동차 공장들은 벤틀리나 롤스로이스 같은 수익성이 좋은 차종의 우선 생산 전략을 채택하면서 해외 수출이 많은 도요타가 손실을 입었다.


반도체 부족 사태가 해소되면서 올해 자동차 생산은 다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40% 적을 것으로 SMMT는 예상하고 있다.

SMMT는 닛산 리프와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코롤라 생산이 증가하고 있지만 2025년까지는 영국 자동차 생산량이 연 100만대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영국 정부가 투자 유치를 위한 전략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영국내 생산된 차량의 3분의 1이 순수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였음에도 수출은 전년 보다 14% 줄었다.


영국 언론들은 지난주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브리티시볼트가 파산하는 등 악재까지 겹쳤다며 앞으로 영국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도 시급하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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