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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기준금리 인상 중단' 명시…주요 10개국 가운데 처음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기준금리를 2007년 이후 최고로 올리면서도 주요국 가운데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을 명시했다.

BOC는 25일(현지시간) 금리를 0.25%p 높여 4.5%로 인상했다.캐나다에서 기준 금리는 8차례 연속 올랐다.

지난해 1월만 해도 캐나다 금리는 0.25%로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3월 이후 거의 2년 동안 동결됐다. 하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에 지난해 BOC는 금리를 가파르게 올렸고 인플레 둔화 조짐에 금리인상을 중단할 신호를 보냈다.

BOC는 성명에서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강했고 수요도 여전히 넘친다. 하지만 제약적 통화정책으로 가계지출과 같은 경제 활동이 느려지고 있다는 증거가 늘었다"고 밝혔다. BOC 성명은 "위원회가 그동안 축적된 금리인상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동안 정책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동결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BOC는 내수가 둔화했다며 주요 10개국의 중앙은행들 가운데 처음으로 이번 긴축사이클을 중단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반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은 여전히 "궤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잡을 때까지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는 입장이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설문에 따르면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은 BOC가 0.25%p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올해 남은 기간 금리 동결을 예상한 이코노미스트는 55%였고 나머지 45% 정도는 연말 금리인하를 점쳤다.

뱅크오브몬트리올의 벤자민 리츠 이코노미스트는 "(금리인상) 중단 신호는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완화적)인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인상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지만 추가인상을 위한 기준이 높아졌다. 지표가 크게 예상을 빗나가지 않는다면 3월 (인상)은 물 건너 간 것 같다. 4월이 되면 고용과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가 더 나와 좀 더 명확해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CPI는 지난 6월 전년비 8.1%까지 올라 39년 만에 최고점을 찍은 이후 인플레이션 압박이 완화했다. 지난달 CPI 상승률은 6.3%로 전월의 6.8%에서 내려왔다. 휘발유와 내구재 가격은 떨어졌지만 식품 비용은 계속 올랐다.

BOC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크게 내려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BOC 성명은 "에너지 가격 하락, 글로벌 공급망 개선, 수요에 가해진 금리인상 효과 등으로 CPI 상승률이 올여름은 3% 수준, 내년은 목표인 2%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BOC는 금리인상에도 견조한 고용시장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신규 고용은 10만4000명으로 예상을 크게 웃돌았고 실업률은 5%로 역대 최저(4.9%)에 근접했으며 임금인상도 잇따랐다. 하지만 가계지출과 부동산 시장은 크게 냉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