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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어처구니 없는 일, 사필귀정” 말에..국힘 “전부 맞는 말이다”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26 14:54

수정 2023.01.26 14:5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을 만난 뒤 검찰 소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2022.1.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을 만난 뒤 검찰 소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2022.1.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밤 자신의 의혹에 관해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이에 국민의힘은 “(어처구니 없다는) 이 대표의 말이 전부 맞다”고 맞받아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오후 11시 16분 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을 기반으로 쓰여진 한 언론 기사를 공유하며 “어처구니 없는 일..사필귀정할 것”이라는 짧은 메시지를 내놨다.

해당 기사에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는 유동규네가 아닌 유동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이 대표가 28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에 관한 검찰 조사를 받기 전에 자신의 SNS를 통해 의혹에 관한 검찰의 논리를 직접 반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그동안 이 대표는 “대장동 사업은 성공적인 공공환수 사례로,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국민의힘은 “(어처구니없다는) 이재명 대표의 말이 전부 맞다”고 맞받아쳤다.

신주호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26일 논평을 내고 “여러 범죄 혐의에 아주 깊숙이 연관된 사람이 국회 1당의 당수가 되어 정당한 검찰의 수사를 공격하고, 민주당은 범죄 용의자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당력을 소진하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을 겪는 중”이라며 이 대표를 겨냥했다.

신 부대변인은 “개인의 비리 의혹을 방탄하기 위해 국민이 부여한 의회의 권력을 철저히 이용한다”며 “작금의 정치 상황을 만든 장본인은 일말의 반성 없이 본인만의 세상을 사는 듯 억지 궤변을 늘어놓지만, 결국 모든 것은 바르게 흐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부대변인은 “입지가 위태로운 이재명 대표는 당내 강경파 의원들을 만나며 단일대오 구축을 시도한다”며 “법 앞에 모든 국민이 평등하거늘, 법과 원칙은 안중에도 없고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해 충성을 다하며 압도적 의석을 무기로 국민을 향해 선전포고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 부대변인은 이어 “이재명 대표는 국회에 입성하기 전에 불체포특권 폐지를 수차례 주장했었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는 지금은 본인이 불체포특권을 행사하고자 한다”며 “그만큼 이 대표를 향한 의혹의 심각성은 그 어떤 사건보다 깊고 광활하며, 법의 심판대에 서는 것을 피해가기 힘들다는 점을 본인은 물론 민주당도 잘 알고 있다는 것의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신 부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다면 대표직에서 물러나 검찰의 수사를 받고, 당당히 결백을 증명하라”며 “스스로 폐지를 주장했던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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