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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작년 매출 142조·영업익 9.8조 '사상 최대'…3154억 자사주 소각(종합)

(자료사진) ⓒ News1 임세영 기자
(자료사진)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9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3분기 조단위의 품질 비용을 털어냈음에도 고환율 효과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증가, 미국 딜러 인센티브 감소 등이 현대차의 역대급 실적을 이끌어냈다.

현대차는 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154억원 규모의 자사주(보통주, 우선주, 2우선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26일 '2022 4분기(10~12월)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2%, 47% 늘어난 142조5275억원, 9조81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모두 연간 최대 실적이다. 앞선 연간 최대 매출은 2021년 117조6106억원, 영업이익은 2012년 8조4369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다. 4분기 매출액은 38조5236억원(자동차 31조5854억원, 금융 및 기타 6조93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조3592억원으로 119.6% 늘어났다.

4분기 매출 호조에는 판매 확대,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환율 효과 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2년 4분기 달러·원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오른 1359원이다.

4분기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1% 포인트 하락한 79.8%를 기록했다.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으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 판매 관리비는 신차 마케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늘었으나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7% 포인트 낮아진 11.5%를 기록했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9.6%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8.7%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7386억원, 1조709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3만887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회복돼 4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됐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와 제네시스 라인업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9만2049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 판매량은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아이오닉6의 글로벌 본격 판매 등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9.3% 늘어난 84만682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를 기대하면서도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또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을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아이오닉 5 N' 및 '디 올 뉴 코나 EV'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432만대를 판매하는 한편 매출액은 10.5~11.5% 올리고, 영업이익률은 6.5~7.5%를 목표로 삼았다. 또 올 한해 10조5000억원의 투자도 단행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늘고 있으나 여전히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낮은 모습으로 대기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의 우려가 있다"고 했다.


현대차는 보유 중인 자사주 보통주 213만6681주, 우선주 24만3566주, 2우선주 36만4854주, 3우선주 2만4287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 3154억원 규모다. 소각예정일은 2월 3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