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신임 행정원장에 천젠런 전 부총통 발탁

기사내용 요약
행정원 총사퇴 거쳐 31일 새 내각 출범

[타이베이=AP/뉴시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천젠런 부총통이 2016년 5월30일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취임식을 거행하고 있다. 2023.01.2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신임 행정원장(총리격)에 천젠런(陳建仁 71) 전 부총통을 발탁하기로 했다고 중앙통신 등이 26일 보도했다.

매체는 총통부 발표를 인용해 차이잉원 총통이 지난 19일 사의를 표명한 쑤전창(蘇貞昌) 행정원장 후임에 천젠런 전 부총통을 기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차이잉원 정부는 작년 11월 통일 지방선거(총선)에서 여당 민진당이 참패한 이래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천젠런 전 부총통을 행정원장에 임명하면서 내각을 쇄신하고 지지율 제고를 노린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총통부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전날 천젠런 전 부총통을 만나 중요 정무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서 행정원장을 맡기기로 결심했다.

장둔한(張惇涵) 총통부 대변인은 차이 총통이 쑤전창 행정원장과 라이칭더(賴清德) 부총통에 즉각 새 행정원장 인선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27일 총통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젠런 행정원장 임명을 공표한다.

춘절 연휴가 끝나고 30일 행정원 총사퇴를 거쳐 천젠린 전 부총통을 수장으로 하는 새 내각이 31일 정식 출범할 전망이다.

장둔한 대변인은 새 내각을 통해 정국을 안정시키고 새로운 국면을 개척하며 각종 정책을 원활하게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천젠린 차기 행정원장은 2016~2020년 차이 총통 1기 정부때 부총통을 지냈다.

공중위생 전문가로 2003~2005년에는 위생서장(보건장관)으로 중증 급성 호흡기증후군(SARS) 대책을 성공리에 지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