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기시다 총리 장남, 구미 순방 중 관용차로 현지 관광·쇼핑 구설

뉴시스

입력 2023.01.26 15:01

수정 2023.01.26 15:01

기사내용 요약
관방 부장관 "업무 중요성 등에 비추어 필요한 범위 운용해야"

[서울=뉴시스] 기시다 쇼타로 총리비서관. (사진출처: NHK) 2023.01.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기시다 쇼타로 총리비서관. (사진출처: NHK) 2023.01.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구미 순방에 동행한 장남 기시다 쇼타로 비서관이 관용차로 관광 등을 실시했다고 보도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관용차로 시찰 등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운용은 필요한 범위에 머물러야 한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26일 공영 NHK에 따르면 기하라 세이지 일본 내각관방 부장관은 쇼타로 비서관이 관용차로 관광 등을 실시했다는 보도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26일 발매된 일본 시사주간지 '슈칸신초(週刊新潮)'는 이달 기시다 총리가 구미 5개국을 순방했을 때 동행한 장남이자 비서관을 맡고 있는 쇼타로가 현지에서 관용차를 이용해 관광과 쇼핑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기하라 관방부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일반론으로 말하면 총리의 외국 방문으로 행사에 동석하지 않는 관계자가 필요하고, 관용차를 이용하여 시찰이나 방문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때 업무의 내용이나 중요성, 시찰지의 안전 정세나 교통 상황 등에 비추어 필요한 범위 내에서의 운용으로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언급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올해 5월에 일본 히로시마시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 정상회의(G7 서밋)를 앞두고 각국 정상과 개별적으로 회담을 해 의제 등에 관한 사전 조율을 위해 지난 9~15일 프랑스·이탈리아·영국 등 유럽 3개국과 캐나다·미국을 차례로 순방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지율이 급락해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정권 출범 1년을 맞이해 장남 쇼타로를 총리 비서관에 임명했다. 인사 활성화와 제휴 강화를 위해서라는 명목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지역구 세습과 정치 승계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쇼타로는 올해 32세(1991년생)로 일본 명문 사립인 게이오대를 졸업한 후 미쓰이물산에서 근무했다. 대기업 퇴사 후에는 2020년부터 기시다후미오 의원사무실에서 비서로 근무했다.
쇼타로의 총리 비서관 승진을 놓고 보수적인 일본 정계에서도 파격 인사로 받아들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