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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프먼, 영국 대표팀으로 WBC 예비 엔트리 깜짝 승선

뉴시스

입력 2023.01.26 15:41

수정 2023.01.26 15:41

기사내용 요약
캔자스시티서 첫 시즌 앞둬…대회 참가 가능성은 높지 않아

[뉴욕=AP/뉴시스]뉴욕 양키스 시절 아롤디스 채프먼. 2022.08.02.
[뉴욕=AP/뉴시스]뉴욕 양키스 시절 아롤디스 채프먼. 2022.08.02.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강속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35·캔자스시티 로열스)이 조국 쿠바가 아닌 영국의 야구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쿠바 매체 페롤타 쿠바나의 요르다노 카르모나는 26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채프먼이 영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50인 관심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그가 실제로 대회에 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50인 관심 선수 명단은 일종의 예비 엔트리다. 50인을 추린 뒤 최종 30인 명단을 확정한다.

눈길을 끄는 건 '쿠바산 미사일'이라고 불리는 채프먼이 쿠바가 아닌 영국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승선했다는 점이다.


채프먼이 영국 대표팀 예비 명단에 오른 건 그의 혈통 때문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채프먼의 가족은 1962년까지 영국의 식민지였던 자메이카 출신이다. WBC는 선수 본인뿐 아니라 부목 혹은 조부모 국적으로 출전국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채프먼의 영국 대표팀 승선길이 열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채프먼이 영국 대표팀의 최종 엔트리에 남아 WBC 무대에 오를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시속 160㎞대의 강속구로 메이저리그를 지배했던 그는 최근 몇 년간 기량 저하로 고전했다.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지난해는 43경기 4승4패1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4.46에 그쳤고, 마무리 자리에서도 밀려났다.

2023시즌을 앞두고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1년 계약을 맺고 재기를 노리고 있다. 부활을 위해 시즌 준비가 더 중요해진 만큼 3월 열리는 WBC보다 새 팀의 스프링캠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쿠바 출신은 채프먼은 2009 WBC에 쿠바 대표팀으로 뛴 바 있다.
이번 대회 쿠바 대표팀 30인 최종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영국은 이번 WBC에서 처음으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콜롬비아와 함께 C조로 묶여 1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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