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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비리' 김성태, 대북사업 위해 이화영에 '대가성 뇌물' 진술

해외 도피생활 중 태국에서 체포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회장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3.1.17/뉴스1 ⓒ News1 공항사진기자단
해외 도피생활 중 태국에서 체포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회장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3.1.17/뉴스1 ⓒ News1 공항사진기자단


(수원=뉴스1) 유재규 최대호 기자 = '쌍방울그룹 각종 비리의혹' 사건의 핵심인 김성태 전 회장이 대북사업을 함께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대가성으로 뇌물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김씨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씨는 2019년 1월, 11월 각각 두 차례 걸쳐 중국의 한 식당에서 송명철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실장에게 500만달러(약 60억원)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내용은 김씨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도 적시돼 있다.

또 2018년 12월29일 중국 단둥에서 김성혜 전 북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이 "경기도가 예전해 지원하겠다는 '스마트팜' 사업 관련해 아직 얘기가 없다"면서 도가 내야 할 사업비를 쌍방울그룹이 대신해 50억원을 건넨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처럼 대북사업에 대한 쌍방울그룹의 특혜 의혹에 대해 김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씨에게 건넨 금품 등은 대가성으로 제공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20년 3월~2021년 7월 쌍방울그룹 부회장이자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방모씨로부터 렉서스, 카니발 등 총 3대의 법인차량과 그에 따른 운전기사, 법인카드, 최측근 허위급여 등 3억2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여기에 검찰은 이씨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돼 법인차량 1대, 운전기사, 렌트비용 및 관리, 법인카드 등 추가로 1600만원을 방씨로부터 수수, 방씨는 이를 제공한 범죄사실도 밝혀냈다.

김씨는 지난 17일 태국에서 국내로 압송됐을 때 이씨에게 법인카드 제공 사실은 인정했으나 이는 대가성과 무관하다고 부인했었다.


검찰은 김씨의 번복된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현재 수원지법에서 속행되는 이씨의 공판에 혐의를 더욱 입증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김씨는 진술거부 없이 검찰조사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고강도 조사를 벌이는 한편, 기소만료 시점인 내달 8일 전께 김씨를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