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공격적 수주 활동
獨, 美 등지서 수주 활동 주력
현대차, 기아 의존도 낮출 듯
獨, 美 등지서 수주 활동 주력
현대차, 기아 의존도 낮출 듯
[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역대 최대 해외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자체 경쟁력 강화로 현대차·기아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1월 31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의 연간 해외 수주액은 전년보다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46억5000만 달러(약 5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현대차, 기아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을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 업계를 대상으로 확보한 일감이다. 글로벌 현지에 안정적인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특화된 영업 조직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생산거점 44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 영업 조직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독일 IAA 모터쇼, 미국 디트로이트 자동차 전시회 '모터벨라', 가전·IT박람회인 미국 CES 등을 통해 신기술을 선보이는 한편, 수주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약 70% 정도인 현대차·기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최근 수년간 공격적으로 해외 수주 활동을 벌였다. 지난해 9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에 섀시 모듈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곧이어 유럽·일본·북미에서 섀시, 램프 등을 수주했다.
현대모비스의 해외 수주는 최근 수년간 증가세다. 지난 2020년 17억5000만 달러, 2021년 25억 달러에 이어 지난해에는 46억5000만 달러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도 공격적으로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수주 목표는 지난해 보다 약 15% 늘린 53억6000만 달러다. 현대모비스 영업부문장 악셀 마슈카 부사장은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러브콜(수주 제의)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에도 15%가량 해외 수주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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