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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수주' 현대모비스, 해외 일감 2배 껑충...'사상 최대'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31 15:02

수정 2023.01.31 15:02

최근 수년간 공격적 수주 활동
獨, 美 등지서 수주 활동 주력
현대차, 기아 의존도 낮출 듯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콘셉트 M.VISON TO와 함께 서서 발표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콘셉트 M.VISON TO와 함께 서서 발표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역대 최대 해외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자체 경쟁력 강화로 현대차·기아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1월 31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의 연간 해외 수주액은 전년보다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46억5000만 달러(약 5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현대차, 기아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을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 업계를 대상으로 확보한 일감이다. 글로벌 현지에 안정적인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특화된 영업 조직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생산거점 44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 영업 조직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독일 IAA 모터쇼, 미국 디트로이트 자동차 전시회 '모터벨라', 가전·IT박람회인 미국 CES 등을 통해 신기술을 선보이는 한편, 수주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약 70% 정도인 현대차·기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최근 수년간 공격적으로 해외 수주 활동을 벌였다. 지난해 9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에 섀시 모듈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곧이어 유럽·일본·북미에서 섀시, 램프 등을 수주했다.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당시 현대모비스 전시관 앞 모습. 연합뉴스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당시 현대모비스 전시관 앞 모습. 연합뉴스
전동화 부품도 수주 주력 제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성장에 힘을 보탰다. 미국 퀄컴과 손잡고 레벨3 자율주행 통합제어기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퀄컴의 고성능 반도체를 공급받아 통합제어기에 들어갈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며,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측은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의 대규모 수주가 있었으며, 지역적으로도 기존엔 북미 중심이었다면 최근 유럽 메이저 브랜드로 고객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의 해외 수주는 최근 수년간 증가세다. 지난 2020년 17억5000만 달러, 2021년 25억 달러에 이어 지난해에는 46억5000만 달러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도 공격적으로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수주 목표는 지난해 보다 약 15% 늘린 53억6000만 달러다.
현대모비스 영업부문장 악셀 마슈카 부사장은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러브콜(수주 제의)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에도 15%가량 해외 수주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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