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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비트코인으로 1730억원 순손실...보유분 75% 매도

이주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1 09:48

수정 2023.02.01 09:48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173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31일(현지시간) 지난해 테슬라의 비트코인 손상차손에서 매도 수익을 제외한 순손실 규모가 1억4000만달러(1730억4000만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테슬라가 이날 미국 증권 당국에 제출한 2022년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보유로 2억4000만 달러 손상차손을 기록했고 매도를 통해 6400만달러 수익을 얻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미국 회계 규정상 무형 자산으로 분류된다. 매입 당시보다 가격이 하락하면 손상차손 처리, 매도할 경우에는 그 금액을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테슬라는 작년 12월 31일 기준으로 비트코인 보유분의 75%도 처분했다.
앞서 테슬라는 2021년 1·4분기에 15억달러(1조8540억원)어치 비트코인을 구매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장부가액은 1억8400만달러(2천274억 원)로 쪼그라들었다.

테슬라는 지난해 비트코인 보유 물량을 대거 처분한 데 이어 이번 재무 보고서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도 하지 않았다.


전기차 전문 매체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1년 보고서에선 "투자와 현금 유동성의 대안으로 디지털 자산의 장기적인 잠재력을 믿는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밝힌 바 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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