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보행자 사고방지에 총력… 교통안전 세계 10대 국가 목표” [인터뷰]

김희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1 18:12

수정 2023.02.01 18:12

권용복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작년 교통사고 사망 첫 2000명대
보행 사망자 4년만에 39% 줄어
데이터 분석 통한 도로관리 성과
자율주행 개발·UAM 법안 발의
미래 모빌리티 안전성 확보 매진
“보행자 사고방지에 총력… 교통안전 세계 10대 국가 목표” [인터뷰]
"세계에서 열 손가락안에 꼽히는 교통안전강국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1일 서울 강남구 한국교통안전공단 스마트워크센터에서 만난 권용복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사진)은 "공단을 잘 이끌어 오는 2027년까지 자동차수 1만대당 사망자수 0.5명, 대형 철도사고 0건을 실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자동차수 1만대당 사망자수는 1.1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31위에 머물러있다. 교통안전공단은 도로·철도·항공을 아울러 관장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 교통안전 전문기관이다. 이날 권 이사장은 취임 3년차를 맞았다.

■협업으로 보행사망자 40% 감소

권 이사장은 그동안 괄목할 성과로 "취임 첫해인 지난 2021년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2000명대로 최초 진입했다"며 "특히, 보행사망자수는 1018명으로 2017년(1675명) 대비 39.2%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여전히 보행사망자 비율이 OECD 국가 중 높은 편에 속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밀했다.

현재 공단은 보행자 중심으로 안전 기조를 전환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권 이사장은 보행사망자 감소의 주된 동력으로 지방자치단체, 지방 국도관리청 등 다양한 안전주체와의 협업을 꼽혔다. 그는 "우리 공단이 교통안전 관련 전문인력을 갖춘 것에 주목했다"며 "공단 자체 예산은 한정적이지만, 도로를 관리하는 다른 공공부문과 협업으로 예산 한계를 넘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고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한 뒤, 안전 취약 구간을 담당하는 지자체, 지방 국도관리청 등에 주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보유한 인력을 활용해 정부에 도로 안전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면 해당 도로 관리기관 예산으로 수리·보수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모빌리티 안전 책임진다

권 이사장은 공단의 장기 과제로 미래 모빌리티의 안전성 확보를 제시했다.

그는 "교통안전 전문기관으로써 미래 모빌리티 안전 확보에 열중하고 있다"며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시대를 열어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모빌리티 시대 본격 개막'에 발맞추는 행보다. 최근 국토교통부 역시 '모빌리티자동차국'을 신설하며 미래 모빌리티 실현·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권 이사장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가보니 자율주행차 기술이 상당히 발전했다"며 "휴먼 에러가 없다는 점에서 오히려 자율주행의 안전성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완벽한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되도록 도와 국민들께서도 거부감 없이 자율주행차에 탑승하도록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공단은 최근 국토부와 함께 '자율주행차 융복합 미래포럼'을 개최하는 등 자율주행차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UAM 관련해서도 지원 및 안전을 도모하는 법안을 의원 발의한 상태"라며 "미래 도심 교통의 획기적인 변화로 기대되는 UAM인 만큼 공단이 안전을 책임져 순조로운 상용화를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 직장인 국토부에서부터 오랫동안 안전 업무를 맡았다"며 "노력하면 숫자로 성과가 돌아와 보람을 느끼는 게 안전 직무"라고 말했다.
이어 "취임 후 전국 경찰청을 방문하는 등 유관 기관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교통안전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