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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비트코인 폭락에 1730억원 손실

이주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1 18:26

수정 2023.02.01 18:26

테슬라가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173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월 31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해 테슬라의 비트코인 손상차손에서 매도 수익을 제외한 순손실 규모가 1억4000만달러(1730억4000만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테슬라가 이날 미국 증권 당국에 제출한 2022년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보유로 2억4000만달러 손상차손을 기록했다. 매도를 통해 6400만달러 수익을 얻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미국 회계 규정상 무형자산으로 분류된다. 매입 당시보다 가격이 하락하면 손상차손 처리, 매도할 경우에는 그 금액을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비트코인 보유분의 75%를 처분했다. 앞서 테슬라는 2021년 1·4분기 15억달러(1조854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구매한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장부가액은 1억8400만달러(2274억원)로 쪼그라들었다.

테슬라는 지난해 비트코인 보유물량을 대거 처분한데 이어 이번 재무보고서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도 하지 않았다. 전기차 전문매체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1년 보고서에선 "투자와 현금 유동성의 대안으로 디지털 자산의 장기적인 잠재력을 믿는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은 고금리 지속, 테라·루나 사태, 세계 3위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붕괴 등으로 급락했다. 2021년 11월 역대 최고가인 6만8606달러에서 지난해 말 1만6000달러대까지 약 76% 하락했다.
올해 들어 반등에 나서면서 지난달 22일 5개월 만에 2만3000달러대를 회복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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