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결혼시켜주면 1억 줄게요" 25억 자산가가 뿌린 '중매 전단'에 와글와글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3 07:50

수정 2023.02.03 13:49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 40대 남성이 결혼 중개 수수료로 1억원을 내걸면서 자신을 직접 소개한 전단 사진이 온라인 상에 올라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달 1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A씨(45)가 제작한 결혼 중매 전단이 올라왔다. 이 전단을 올린 A씨는 "중매해 주시고, 결혼 성사되면 현금으로 1억을 드리겠다"면서 자신을 소개했다.

전단에 따르면 A씨는 최종 학력이 '대졸'이고 키 180㎝에 몸무게 78㎏의 건장한 체격이다. 군대도 다녀왔다.

재산 규모도 상당하다.
A씨는 "일산 30평대 아파트 소유 및 거주하고 있다. 월 300만원 수입의 건물도 소유하고 있다. 금융자산은 약 3억원이며 총자산은 약 25억원"이라고 밝혔다.

A씨의 직장은 운전면허시험장이며 연봉은 4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여년간 돈 버는 데만 집중하며 살다 보니 어느덧 40세가 훌쩍 넘은 줄 모른 채 바쁘게만 지내온 세월에 후회된다"며 "연로하신 부모님께 면목도 없음이 문득 느껴져 지금이라도 가족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전단을 올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A씨는 "보잘것없는 노총각인데 평생 누구한테 손 안 벌리고 자수성가한 게 그나마 하나 내세울 점"이라면서 자기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했다.

또 A씨는 "친인척 중에 서울경찰청 간부, 서울남부지검 검사 등 현직에 계신 분이 있으니 부정한 의도를 갖고 연락하는 것은 삼가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전단 하단에는 작은 글씨로 중개 수수료에 대해서도 적혀 있었다. A씨는 "소개 당일로부터 3개월 이내 결혼 성사 시 1억원 드리며, 6개월 이내 시 5000만원, 2년 이내 시 3000만원의 결혼 성사금을 드린다"라며 "지인 소개 및 본인 직접 연락 시 같은 조건이다.
본 전단은 계약서 효력이 있음을 밝힌다"라고 설명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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