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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작년 사상 최대 매출 불구 7600억 적자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9 17:13

수정 2023.02.09 17:13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22조원을 돌파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제품 가격 및 수요 감소로 75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22.9% 증가한 22조2761억원 기록했지만 758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공시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제품 가격 및 수요 감소, 원료가 상승 등으로 대외 불안정성이 지속됐다"면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전지소재·수소에너지·리사이클 등 3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비전 2030 수립 및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등 미래사업 투자를 결정하고 비주력 해외자회사 매각을 추진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한해였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3% 감소했지만 전년동기에 비해 6.5% 늘어난 5조49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은 3957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주요 사업별로 기초소재사업의 경우 매출액 3조1670억원, 영업손실 2857억원을 기록했다.
유가가 점진적으로 안정되면서 원료가격 부담은 다소 완화됐지만 글로벌 경기의 약세 지속에 따른 수요 감소로 낮은 수익성을 보였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1조794억원, 영업이익 320억원을 기록했다. 제품 수요 하락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주요 원재료 가격의 안정화 및 해상운임 부담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액 6204억원, 영업손실 1117억원을 시현했다.
자회사 LC USA는 원재료인 에탄 가격 안정화로 원가 부담은 완화됐지만 글로벌 모노에틸렌글리콜(MEG) 공급부담으로 매출액 2075억원, 영업손실 25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미·중 글로벌 공급망 재편 및 세계 경제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성과 중국발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등으로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일진머티리얼즈의 인수 완료 및 고부가제품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바탕으로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수소·배터리·친환경제품 등 미래 신사업의 지속 투자 및 가시화를 통해 그린에너지·스페셜티 소재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보통주 1주당 3500원의 결산 현금 배당을 결정했으며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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