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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시내버스, 동해선 광역전철 환승연계 시 연간 27억 소요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9 11:27

수정 2023.03.09 11:27

울산시의회 공진혁 의원 질의에 울산시 답변
광역환승할인시스템 개발 설치에도 15억원 필요
재정부담 우려, 트램 개통에 맞춰 전체 환승 체계 구축
동해선 광역전철 /사진=뉴시스
동해선 광역전철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동해선 광역전철과 울산 시내버스를 연계하기 위해서는 15억원 가량의 환승 시스템 설치 비용과 연간 27억원의 환승 할인 운임보전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재정부담을 고려해 도시철도(트램) 개통되는 시점에 맞춰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울산시는 9일 동해선 광역전철의 울산 시내버스 환승시스템 연계 지연 이유를 묻는 울산시의회 공진혁 의원이 질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동해선 광역전철과 울산지역 시내버스 간 환승할인이 부산과 차이가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동해선 광역전철 단계별 개통에 따라 부산시의 경우 한국철도공사와 1단계 구간(부전~일광)은 50%:50%의 운임분담률을, 2단계 구간(일광~태화강역.)은 부산시에서 100% 부담하기로 협약하고 이후 '동해선 복선전철 환승할인 지원 예산으로 2023년 21억원을 확보해 환승 할인을 시행하고 있다.

부산시는 도시철도(지하철)와 시내버스의 환승할인시스템이 기 지난 2007년 구축된 상황에서 동해선 광역전철의 단계별 개통에 따라 부산시의 대중교통수단과의 연계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울산시는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는 교통 여건이다.
따라서 향후 도시철도(트램) 구축 시 시내버스와의 연계를 위한 대대적인 노선 개편 동해선 광역전철과의 환승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내버스와 동해선 광역전철 간 환승할인시스템 도입은 울산시, 부산시, 한국철도공사 등 기관 간 재정적, 행정적, 기술적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

또 광역환승할인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개발 비용 15억 원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운임부담도 한국철도공사 요구대로 울산시가 100% 부담할 경우, 동해선 광역전철로 인한 환승할인 운임보전액은 연간 27억 원 정도 추가 발생해 재정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울산시는 밝혔다.

현재 울산지역 시내버스 무료환승 보전액만도 2022년 기준 118억 원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향후 도시철도(트램)가 개통되면 시내버스 노선의 전면 개편과 동해선 광역철도와 환승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요구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시점에 맞춰 추진할 계획이라고 울산시는 밝혔다.


한편 울산~부산을 연결하는 동해선 광역전철은 개통 후 1일 평균 이용객은 9만285명으로 개통 전보다 51%(3만862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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