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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그너 "5월 신병 3만명 모집"…바흐무트 공방전 여파

지난 3일(현지시간) 공개된 영상에서 러시아 민간용병 조직 와그너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중심부에서 북쪽으로 약 7km 떨어진 마을 파라스코비브카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3.03.03/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지난 3일(현지시간) 공개된 영상에서 러시아 민간용병 조직 와그너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중심부에서 북쪽으로 약 7km 떨어진 마을 파라스코비브카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3.03.03/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러시아의 민간용병 그룹 와그너의 수장 예브고니 프리고진은 오는 5월 중순 약 3만명의 신병을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프리고진은 텔레그렘 메시지를 통해 러시아 도시 42곳에서 문을 연 와그너 모집 센터에서 하루 평균 500~800명을 모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와그너 그룹은 우크라이나 동부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를 점령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하면서 큰 손실을 입었다.

앞서 지난 1월 프리고진은 러시아 교도소에서 수감자를 대상으로 6개월 동안 복무하면 사면해주는 대가로 수감자 4만명을 모집했으며, 이를 포함해 와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에 약 5만명을 배치했다고 미국은 평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와그너 소속 병사 중 약 3만명이 죽거나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그동안 러시아 군부의 무능함을 비판하면서 와그너 그룹의 존재감을 부각해 러시아 지도부 내에서 자신의 영향력 확대를 시도중이다. 그러나 바흐무트를 두고 몇 달 동안 공방전이 이어지면서 엄청난 인력 손실이 발생해 프리고진의 정치적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

와그너는 최근 바흐무트 도시의 동쪽 지역을 차지하는 등 일련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나머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낼 수 있을 만큼 병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다.


미 전쟁연구소(ISW)는 최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프리고진을 약화시키고 정부에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그의 야망을 무산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와그너 부대를 바흐무트에 고의적으로 투입할 기회를 포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 프리고진은 바흐무트의 상황이 어려운 상태이며, 와그너 그룹에 탄약이 더 필요함을 러시아 국방부에 역설해왔다. 그러나 ISW는 "러시아 국방부는 죄수를 모집하고 탄약을 확보하고 있는 프리고진의 능력을 점점 더 제한하여" 그가 러시아 국방부에 더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시키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