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25일 오후 8시 30분 '편의점 불 끕니다'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9 18:18

수정 2023.03.1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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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은
지구촌 소등 어스아워 캠페인
GS25·이마트24 직영점 참여
5~10분간 기후위기 대응 동참
편의점 GS25와 이마트24의 모든 직영점이 한국세계자연기금(WWF-KOREA)이 펼치는 '어스아워' 캠페인에 동참, 오는 25일 오후 8시30분 간판 불을 모두 끈다. 사진은 WWF-KOREA 인스타그램 화면.
편의점 GS25와 이마트24의 모든 직영점이 한국세계자연기금(WWF-KOREA)이 펼치는 '어스아워' 캠페인에 동참, 오는 25일 오후 8시30분 간판 불을 모두 끈다. 사진은 WWF-KOREA 인스타그램 화면.
편의점업계도 지구를 위해 글로벌 환경운동에 동참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와 이마트24의 모든 직영점이 오는 25일 오후 8시30분 간판 불을 끈다. 일부 가맹점도 간판 불을 내린다. 한국세계자연기금(WWF-KOREA)이 지난 2007년 시작한 '어스아워(Earth Hour)'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한 것이다.
어스아워는 WWF가 주도하는 글로벌 자연보전 캠페인으로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1시간 동안 전세계 190여개국에서 진행된다. 불을 끄는 상징적인 행동을 통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되새기자는 의미다.

어스아워에 참여하는 편의점 관계자는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전세계적인 과제에 기업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어스아워에 동참한다"며 "간판 불은 끄지만 정상 영업을 통해 매출 저감이나 소비자 불편은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세계자연기금은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편의점의 어스아워 캠페인 참여를 촉구해왔다.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불야성' 편의점의 소등 참여로 상징적인 효과의 극대화를 꾀했다.

최근 윤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편의점의 주요 소비층인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경감심을 갖자는 의식도 커지고 있다. 이는 유통기업들의 어스아워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명소 N서울타워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탑신 조명을 통해 국내외 공익 목적의 다양한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며 시민들의 인식 제고 및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며 어스아워 동참을 밝혔다.

이외에도 N서울타워는 세계 녹내장 주간엔 초록색, 세계 헌혈자의 날엔 붉은색, 유방암 캠페인엔 분홍색 조명을 켜는 방식으로 캠페인에 참여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1년에 한번 1시간에 불과한 소등이 실제 에너지 사용 및 탄소배출 절감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WWF는 에너지 절감 효과가 실효적으로 확인됐으며 소등은 상징적인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WWF에 따르면 2007년 호주 어스아워 캠페인에 220만명이 참여한 결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24.86t 감소했다.
2016년 한국에서도 어스아워를 통해 692만7000㎾의 전력 절감을 통해 3131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나타났다.

한편, 편의점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가맹본부들은 매장 상황에 맞춰 5~10분 참여할 예정이라며 이는 100% 자발적 참여라고 설명했다.


권연주 WWF 오피서는 "어스아워는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환경 캠페인"이라며 "편의점뿐 아니라 모두 다른 여건 속에서 어스아워를 맞는데 일괄적으로 소등을 요청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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